구조물 '와르르'...태풍 '링링'이 인명 위협한 순간

구조물 '와르르'...태풍 '링링'이 인명 위협한 순간

2019.09.07.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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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바람을 품고 북상한 '링링'은 도심 속 구조물을 뜯어내며 인명을 위협했습니다.

강풍에 힘없이 떨어진 구조물은 전신주나 주차된 차량을 부수며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공사장의 임시 가설물인 비계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심하게 기울어졌습니다.

비계는 바로 옆 전신주를 덮친 뒤 간신히 멈춰 섰습니다.

하지만 기울어진 전신주는 도미노처럼 교회 건물을 위협했습니다.

[인근 주민 : 전봇대 밑이 끊어졌어요. 자빠진 게 아니라, 완전히 절단됐어요. 그 정도로 바람이 셌어요. 바람 엄청 불 때, 경찰 오고, 119 두 대나 오고….]

담벼락이 주차된 차량을 덮쳤습니다.

벽돌을 뒤집어 쓴 차량의 윗부분이 군데군데 찌그러졌습니다.

차량을 덮고 남은 파편은 도로 곳곳에 나뒹굽니다.

강원도 원주의 한 아파트 주차장!

아파트 옥상에 있던 양철판이 주차된 차량 위로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서너 대가 파손됐습니다.

인천 구월동의 한 빌라!

밧줄에 매달린 119대원이 장비를 이용해 아파트 외벽을 힘껏 내려칩니다.

강풍에 너덜너덜해진 패널이 아래로 떨어져 행인을 덮치는 걸 미리 막기 위해섭니다.

아파트 옥상의 대형 구조물이 강풍에 날려 아래로 떨어집니다.

잔해가 골목에 뒹굴고, 119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주변을 통제했습니다.

강한 바람을 몰고 북상한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각종 기물이 덮치고 무너지면서, 시민들은 긴장감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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