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차량도 '휘청'...서해안 교량 잇따라 통제

달리던 차량도 '휘청'...서해안 교량 잇따라 통제

2019.09.07.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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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던 차량마저 휘청거리게 한 강력한 바람으로 서해안 곳곳의 대형교량이 잇따라 통제됐습니다.

특히 영종대교에서는 2012년 볼라벤 이후 7년 만에 차량 진입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차량 통행은 4∼5시간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철제 가로등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는 차량 한 대 없이 텅텅 비었습니다.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링링' 이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인천대교가 전면 통제된 겁니다.

비슷한 시각 영종대교 상부 도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평소 주말마다 붐비는 나들이객 차량 대신 출입통제를 알리는 순찰차가 배치됐습니다.

2012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차량 운행이 멈춘 지 7년 만입니다.

서해대교 위에서는 탑차 운전자가 강풍과 아찔한 사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서해대교는 태풍으로 도로가 통제되진 않았지만, 최대 풍속 초속 20m까지 부는 강풍이 오후 내내 이어졌습니다.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대교는 초속 25m 강풍이 10분 이상 불어오면, 도로를 통제합니다.

도로공사는 탑차나 화물차처럼 무게중심이 높은 차량은 강풍에 취약해 태풍이 올 때는 대교 운행은 특히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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