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증권사 추가 압수수색...조국 가족 '사모펀드' 자금 추적

검찰, 증권사 추가 압수수색...조국 가족 '사모펀드' 자금 추적

2019.09.05.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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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들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오늘(5일) 한국투자증권 지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해외로 도피한 조 후보자의 5촌 조카가 사모펀드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7년 민정수석 임명 뒤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두 명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명은 사모펀드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로, 현재 해외 도피 중입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지난 2일 기자간담회) : 집안의 장손(5촌 조카)이니까 어디 넣을까요 물어보니까 여기 괜찮다고 하고, 그리고 원래 거래하던 펀드 매니저한테 물어봤더니 거기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해서 맡겨둔 것입니다.]

검찰은 사모펀드를 상의한 다른 한 명이 한국투자증권 소속 직원이라는 걸 확인하고, 이 직원이 근무하는 지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직원은 조 후보자 가족에게 7년 가까이 자산관리 등을 해 주고, 인사 발령으로 지점이 바뀐 뒤에도 조언을 계속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가 조 후보자 일가의 투자금을 '대포통장'으로 빼돌린 정황도 살피고 있습니다.

앞서 코링크는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조 후보자 일가 출자금의 대부분인 13억8천만 원 상당을 투자금으로 건넸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에서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는 조 후보자 5촌 조카의 제안에 따라 코링크 측에 법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제공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 통장으로 들어온 투자금 대부분을 코링크가 다시 가져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 모 씨 / 웰스씨앤티 대표 : (조 후보자님 모른다는 입장은 계속 변함이 없으신 거죠.) 그만 좀 합시다. (코링크랑 대표님 회사랑….) 할 말 다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코링크 투자 뒤 웰스씨앤티의 관급공사 수주가 급증한 배경에 조 후보자의 영향력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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