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6년 사용한 트레이너 "불임 판정...현명한 선택 하길"

스테로이드 6년 사용한 트레이너 "불임 판정...현명한 선택 하길"

2019.09.05.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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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6년 사용한 트레이너 "불임 판정...현명한 선택 하길"
△ 스테로이드 복용을 고백하고 불임 사실을 공개한 박승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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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위해 6년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온 한 유튜버가 병원을 찾아 불임 검사에서 불임 판정을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3일 유튜버 박승현 씨는 운동을 위해 지난 6년간 스테로이드를 복용해오다 사용을 중단한 지 6개월 만에 비뇨기과를 찾아 불임 검사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박 씨는 소변검사와 정액 검사를 통해 불임 검사를 실시했다.

이날 불임 검사를 진행한 비뇨기과 의사는 박 씨의 정액 속 정자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며 사실상 불임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 의사는 "정자가 없기 때문에 체외수정도 되지 않는다.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100% 불임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박 씨는 영상을 통해 "각오했던 일이지만 염치없게도 좋지는 않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고백했다. 이어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정자은행을 통해 정액을 보관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운동 중 스테로이드 사용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후 보디빌더들 사이에서 몸을 키우기 위해 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업계에 잘못된 관행을 고발하는 '약투(성범죄 피해 사실을 스스로 밝히는 미투 운동에 빗대 단어)' 운동이 일기도 했다.

스테로이드 6년 사용한 트레이너 "불임 판정...현명한 선택 하길"

앞서 지난해 5월에는 불법 '스테로이드제'를 밀반입해 국내 보디빌더와 격투기 선수 등에게 팔아온 이들이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올해 4월에도 밀수입한 스테로이드 제품 2만여 개를 헬스장 트레이너나 일반인들에게 불법 판매한 전 보디빌더 등 12명이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식약처는 이 같은 불법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경우 몸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의 양이 감소하며 성 기능 장애나 여성형 유방화, 탈모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고 경고하며 호르몬제를 이용해 손쉽게 근육을 만들겠다는 유혹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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