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이마트 직원 단톡방 고객 욕설과 성희롱 논란

[기자브리핑] 이마트 직원 단톡방 고객 욕설과 성희롱 논란

2019.09.04.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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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 이연아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첫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대형 마트 직원들이 고객을 상대로 심각한 수위의 비하 발언을 주고받고 희롱한 사건입니다.

이마트 안에 있는 가전 판매점인 일렉트로마트 매니저들이 SNS 단체대화방에서 고객을 비하하고 여성 고객을 희롱한 대화를 나눈 겁니다.

[앵커]
이들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은요?

[기자]
유형별로 보면 크게 4가지로 분류됩니다.

먼저, 이들의 대화 내용을 정확히 보도하기 위해 특정 욕을 제외하고는 띄어쓰기 등을 하지 않고, 그대로 그래픽을 만들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저 성희롱 부분입니다. "신규 어플로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비추면 신체 사이즈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대화 내용이 오갑니다.

다음은 시민단체가 가장 심각하다고 본 고객 컴퓨터 정보유출과 성희롱 대화입니다.

지난해 6월부터 7월 사이 한 고객이 수리 맡긴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 중 일부인 연인 나체 사진을 단톡방에 공유하고 주고 받는 내용입니다.

다음은 고객 욕설과 비하입니다.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돼지 같은 x들, xx들 머리에 무엇이 들었나 등 욕설이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노인 폄하 부분입니다.

매장 안에 노인이 많은 상황에 대해 "틀딱 놀이터네"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틀딱은 틀니를 한 노인을 비하하는 말입니다.

해당 단체대화방에 들어간 사람들은 강원, 제주, 목포, 대구 등 전국 매장에 소속된 이마트 매니저로 참여 인원 십여 명입니다.

이번 사건 공개한 시민단체 측은 가장 큰 문제로 "앞에서는 고객 대우하는 척, 뒤에서는 심한 비하와 폄하, 욕설과 성희롱, 정보 유출까지 됐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앞으로 어떤 소비자들이 마음 놓고 이마트에 물건을 사고 맡길 수 있겠나"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마트 측은 이런 내용을 제보받고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사건의 제보자는 지난 3월 바로 이마트 측에 제보를 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이후 시민단체에 제보한 겁니다.

시민단체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금수 /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이마트 고객센터와 본사 신문고에 알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사실을 알렸거든요. 이마트 측에서 민감하게 책임 있게 조사하고 조치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그렇게 하겠다는 말도 없고 느낌도 못 받은 거죠. 그러니 제보자로서는 이것을 더 이상 이마트에 이야기해봤자 안 되겠구나 판단하고 사회적으로 공론화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민단체에 제보한 것입니다.]

현재 이마트 측에서는 제보자의 신고 내용의 묵살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비슷한 내용 신고가 접수됐지만, 증거자료 등을 제공 받지 못해 조사에 나서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 관련 이마트의 공식 입장은 무엇입니까?

[기자]
이마트 측은 직원들의 부적절한 일탈 행위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뒤늦게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비하 폄하 대화를 한 직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직원들의 혐의는 정보통신망법의 불법정보 유통 금지와 명예훼손 등입니다.

이어서 이마트는 경찰 수사 경과를 보며 사규에 따라 해당 직원들의 직무 배제와 징계 회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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