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원정도박·성 접대 혐의' 양현석 경찰 조사

[기자브리핑] '원정도박·성 접대 혐의' 양현석 경찰 조사

2019.08.29. 오후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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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자]
해외 원정 도박과 외국인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경찰 수사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양 전 대표가 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양 전 대표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양현석 / '원정도박·성 접대 혐의' 피의자 : (해외 원정 도박 혐의 인정하십니까?)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박 자금 환치기 혐의로 입건됐는데 사실입니까?) 사실 관계에 대해서 경찰에서 자세하게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 전 대표는 "성 접대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 대답 없이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앵커]
양 전 대표의 혐의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요?

[기자]
먼저 양 전 대표는 상습 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등에서 상습 도박을 하고, 달러를 빌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입니다.

또 2014년 서울의 한 식당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을 동원해 성 접대한 혐의도 있습니다.

[앵커]
양 전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양 전 대표는 지난 6월 26일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받는 경찰 조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관련 혐의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씨도 경찰 조사를 받았죠?

[기자]
어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시작된 조사는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경찰 조사를 마친 승리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승 리 / '원정도박 혐의' 피의자 (어제) : 거론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에 대해서 사실 그대로 말씀 드렸고요. 앞으로 향후 받게 될 다른 조사들에도 성실하게 사실대로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승리는 이미 클럽 버닝썬 사태 관련 지난 6월 25일 횡령과 성매매알선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상황인데, 상습도박과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는 겁니다.

어제 조사에서 승리는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부분이 양 전 대표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향후 경찰 수사는요?

[기자]
경찰은 양 전 대표와 가수 승리가 함께 해외에서 수십억 원 규모 도박을 하고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YG 미국 법인 자금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입니다.

앞서 경찰이 YG 본사 압수수색과 미국 금융당국 쪽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외국인 투자자 성 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다음 달까지인 만큼, 관계자 조사와 증거 확보 등의 방향으로 수사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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