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승리 소환 조사...내일은 양현석

'원정도박' 승리 소환 조사...내일은 양현석

2019.08.28.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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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정도박 혐의 등을 받는 가수 승리가 오늘(28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죄송하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는데요.

내일(29일)은 같은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소환도 예정돼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승리가 경찰에 출석했는데,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승리는 오전 10시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감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승리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승리 / 원정도박 피의자 :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서 죄송합니다.]

승리가 받는 혐의는 상습 도박과 외국환 거래법 위반, 두 가지입니다.

미국과 마카오의 카지노 등에서 20억 원대 불법 원정도박을 벌이고,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빌려 원화로 갚는 이른바 불법 '환치기'를 한 혐의인데요.

승리는 지난 6월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성매매 알선 등 7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는데, 두 달 만에 다른 혐의로 또다시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경찰은 승리를 상대로 양 전 대표와 벌인 도박 규모와 자금 마련을 위해 불법 '환치기'를 동원했는지를 캐물을 방침입니다.

[앵커]
내일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경찰 조사를 받는데, 어떤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까요?

[기자]
같은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대표도 내일(29일) 연달아 경찰 조사를 받습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를 최소 11번 방문하고, 한 번에 최대 수천만 원씩, 모두 10억 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일 첩보를 입수하고 관련 의혹을 내사하던 경찰은 일주일 뒤 양 전 대표를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지난 17일엔 서울 합정동 YG 본사를 압수수색 해 구체적인 도박 시점과 횟수, 자금의 규모와 출처 등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또 수십억에 달하는 도박 자금을 YG 회삿돈으로 썼는지도 들여다보고, 혐의점이 있으면 횡령죄도 추가로 적용할 방침입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한 혐의도 받는데요.

다음 달 공소시효가 끝나는 만큼 경찰은 내일 양 전 대표가 출석하면 이 부분도 함께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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