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학생 6만명 '학교 폭력' 경험...신체 폭행 줄고 정서적 폭력 증가

초중고 학생 6만명 '학교 폭력' 경험...신체 폭행 줄고 정서적 폭력 증가

2019.08.27.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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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초중고 학생 가운데 6만 명이 학교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체 폭력은 줄어들고 있지만 언어폭력이나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같은 정서적 폭력이 늘어났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육부는 지난 4월에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전체인 410만 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90.7%인 370만여 명이 참여했고, 1.6%인 6만 명이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1.3%보다 0.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이 3.6%, 중학생이 0.8%, 고등학생이 0.4%였습니다.

가해자는 같은 반 학우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같은 학년 다른 반 학우였습니다.

피해 장소는 교실이나 복도가 절반 가량 차지했고 중·고등학교 경우 '사이버 공간'이라는 응답이 10%를 넘겨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학생 1천 명당 응답 건수로 보면 언어폭력이 8.1건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 등의 순이었습니다.

집단따돌림은 다른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집단따돌림 경험 학생의 41%가 언어폭력을 경험했고, 15%가 사이버 괴롭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신체 폭행의 비중은 2017년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2학기에 학생 15만 명을 표본으로 2차 실태조사를 하고 연말에 학교폭력 예방대책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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