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번지는 '조국 촛불'...'정치색 논란' 고민도

대학가에 번지는 '조국 촛불'...'정치색 논란' 고민도

2019.08.27. 오후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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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이 다시 촛불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번에는 총학생회가 직접 나서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합니다.

조 후보자 딸이 다닌 고려대 총학생회도 다음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열린 학생들의 집회를 이어받아 내부 논의를 거쳐 2차 집회를 열 예정이고, 부산대 일부 학생들도 조 후보자 딸의 의전원 장학금 특혜 의혹을 두고 내일 촛불집회를 예고한 상황입니다.

[이일희 / 고려대학교 학생 : 왜 그들의 기준과 우리의 기준은 다른 것입니까. 여러분, 존경하는 학우 여러분 감히 여쭙겠습니까. 우리가 이걸 좌시해야 하는 겁니까. (아니요!!)]

[김다민 / 서울대학교 학생 : 그토록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던 공직자가 자식 교육 앞에서는 결국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 라는 참담함과 배신감에….]

다만 지난주, 집회의 뒤끝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정치 세력 개입 논란이 벌어진 겁니다.

촛불집회를 처음 추진한 고려대 학생이 자유한국당 당원을 지낸 전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고, 부산대는 촛불집회 추진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소속이라는 점 때문에 논란이 커졌는데요.

이런 논란을 의식해 주최 측은 오는 2차 촛불집회에서는 학생증과 졸업증명서로 엄격한 신원확인 절차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촛불을 든 것은 보수화, 우경화 때문이 아니라 정의 가치 훼손에 따른 허탈감과 분노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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