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녀 문제 몸 낮췄지만..."개혁 완수해야"

조국, 자녀 문제 몸 낮췄지만..."개혁 완수해야"

2019.08.25.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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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논문과 입시를 둘러싼 논란에 "송구하다"는 표현으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국정철학인 권력기관 개혁은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며 사퇴할 뜻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송구하다"란 표현으로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조 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합니다.]

자녀 문제를 놓고 조 후보자가 "송구하다"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입니다.

앞서 조 후보자는 딸의 고교 시절 논문 저자 등재나 입시 관련 의혹을 '가짜뉴스'라든가,

[조 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21일) : (딸이) 부정입학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입니다.]

허위 사실이라며 일축해 왔습니다.

[조 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난 23일) :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나 명백한 허위사실의 유포가 많습니다.]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와 가족 재산인 웅동학원을 기부하겠다는 발표에도 반대 여론이 식지 않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퇴 요구' 목소리에는 단호하게 못을 박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권력기관 개혁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개혁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조 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습니다.]

현 정부 정책의 핵심인 '검경 수사권조정'과 '공수처 설치'의 설계자로서, 자신이 법무부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후보자는 자신이 할 일은 국회에서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며 인사청문회까지 반드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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