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콕] "일본식 표현 고치자" 85%...젊을수록 "일부만 교체"

[더콕] "일본식 표현 고치자" 85%...젊을수록 "일부만 교체"

2019.08.19. 오후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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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글에서 일본식 표현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습니다.

일본 발음으로 된 표현들은 어느 정도 대체됐지만 발음으로는 구별이 안되는 일본식 한자 말들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진검승부, 엽기적, 식상하다, 애매하다 등과 같이 흔히 쓰이는 일본식 표현을 우리말로 교체해야 하는 것인지,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여론을 물었습니다.

일본식 표현은 거의 대부분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43.9%로 가장 높았습니다.

문제가 분명한 경우에 한해 일부만 교체하면 된다는 답변도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대부분이든 일부든 '바꿔야 한다'는 여론은 85%, 지금처럼 대부분 사용해도 괜찮다는 입장은 8.9%에 그쳤습니다.

막대 그래프에 수직 점선으로 표기된 전체 여론 수준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4~50대에서 상대적으로 문제의식이 컸습니다.

대부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가장 높았습니다.

나이에 무관하게 '일부 교체'보다는 '대부분 교체' 여론이 높았습니다.

다만, 젊은 층에서는 두 입장이 비슷했고 20대에서는 '일부 교체' 여론이 가장 컸습니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론이 어떻게 달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95%가 일본식 표현을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일본식 표현을 바꿔야 한다는 응답이 73%로 높은 비율이었지만 민주당 지지층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문제의식의 강도 역시 한국당 지지층보다는 민주당 지지층이 높았습니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대부분 교체 입장이 22%에 그쳤고 현상유지 입장은 18%로 조사됐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은 민주당 지지층과 보수층은 한국당 지지층과 비슷한 여론 지형을 보였습니다.

중도층은 대부분 교체가 38%, 전체 여론보다 조금 낮았고 일부 교체는 50%로 전체보다 높았습니다.

광복이 되고 74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쓰이고 있는 일본식 표현들.

이번 조사를 통해 '이대로 쓰면 안 된다'는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기관과 언론을 통해 무엇이 일본식 표현인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리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언어 습관이란 하루 아침에 변할 수 없기 때문에 적극성과 함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8월 16일 금요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 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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