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 전 재산 1/5 사모펀드에...'묻지마 투자', 왜?

조국 가족, 전 재산 1/5 사모펀드에...'묻지마 투자', 왜?

2019.08.18.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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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은 신생 투자업체의 사모 펀드에 10억 원 넘게 돈을 댔습니다.

투자 대상도 전혀 모른 채 전 재산의 1/5을 투자한 건데, 그 배경에 의구심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후보자의 아내는 지난 2017년 20대 자녀 2명과 함께 10억5천만 원을 사모펀드에 투자했습니다.

전 재산 56억 원의 1/5 수준입니다.

사모펀드 운용회사는 별다른 실적도 없는 신생업체였습니다.

이 모 대표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보험회사 부지점장 출신입니다.

해당 상품은 '블라인드 펀드'라 미리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업체 측은 애초 100억 원 규모로 사모펀드를 운영하려고 했지만, 실제 모금액은 13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전체 금액의 80%를 낸 조국 가족의 사모펀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관련 업계에선 특정 투자자에게 펀드 설정액이 쏠리는 건 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합니다.

이 때문에 조 후보자 가족이 업체 측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투자자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면서 조국 후보자 가족과 어떤 관계인지도 말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국 후보자 측은 직접 투자인 주식과 달리 간접 투자인 펀드에 대해선 공직자와 가족에 대한 규제가 없다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식들을 처분한 뒤 사모펀드에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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