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훼손 시신 사건 범인" 30대 남성이 밝힌 살해 이유

"내가 훼손 시신 사건 범인" 30대 남성이 밝힌 살해 이유

2019.08.17.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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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에서 발견된 '훼손 시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모텔 종업원인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손님과 숙박비 문제 등으로 다투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한강 마곡 대교 남단에서 발생한 '훼손 시신' 사건.

남성의 시신 일부가 한강을 떠다니다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강력 범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담팀을 꾸렸지만, 신원 확인이 어려워 수사는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사건 닷새 만에, 한 30대 남성이 자신의 범행이라며 이른 새벽 경찰서를 찾아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경찰서에 찾아와) 범행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일관성 있게 얘기하는 것으로 봐서 범인일 것으로 저희가 확신하고 긴급 체포를 한 거에요.]

자수한 이는 모텔 종업원 39살 A 씨.

앞서 경찰은 추가 수습한 시신 일부에서 지문을 확보해 피해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는데, A 씨는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머문 모텔의 종업원으로, 유력한 용의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숙박비도 주지 않고 기분 나쁘게 굴어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시신을 훼손한 뒤 비닐봉지에 담아 한강에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현장 조사를 벌인 경찰은 CCTV를 통해 범행 정황을 확인했고, 모텔에서 범행에 쓰인 흉기와 둔기도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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