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투숙객이었는데..." 한강 시신 훼손 사건의 전말

"피해자는 투숙객이었는데..." 한강 시신 훼손 사건의 전말

2019.08.17.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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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시신 훼손 사건의 피의자인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모텔 종업원인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손님과 숙박비 문제 등으로 다투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겸 기자!

피의자가 오늘 새벽에 자수하면서 경찰 수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군요?

[기자]
오늘 새벽 한 시쯤 서울 종로경찰서로 모텔 종업원 39살 A 씨가 찾아왔습니다.

닷새 전 한강 하류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시신 사건의 살해범이 자신이라며 자수한 겁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말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모텔로 가 조사했는데, 범행 도구로 쓰인 흉기와 둔기를 발견했고, CCTV를 통해 범행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일 투숙객으로 온 피해자와 시비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가 숙박비도 안 주고 반말하면서 기분 나쁘게 굴어 다툼이 생겼다는 겁니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비닐봉지에 담아 버린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이르면 오늘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 마곡 철교 남단 부근에서 신체 일부만 남은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40여 명의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벌였지만, 훼손된 시신 이외에 증거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추가로 발견한 시신 일부에서 피해자의 지문을 확보하면서 모텔 종업원인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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