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찬란한 독도의 일출...일본 도발에도 '굳건'

오늘도 찬란한 독도의 일출...일본 도발에도 '굳건'

2019.08.14.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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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74주년을 하루 앞두고, 독립유공자 등 130여 명이 독도를 찾았습니다.

한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그 어느 해보다 의미가 남다른 광복절.

독도 앞에서 만세삼창을 외치며, 일본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독도 현지에서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무를 머금은 붉은 태양이 바위섬 뒤로 솟아오릅니다.

빛을 되찾았다는 의미의 '광복'이라는 말처럼 찬란한 햇빛이 독도를 감쌉니다.

독도, 우리 땅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곳입니다.

[명기환 / 서해해양경찰청 명예홍보대사 : 정말 이 벅찬 감격을 말할 수가 없습니다. 8월 15일을 하루 앞두고 독도에서 일출을 봤다는 것은 이 역사의 현장 앞에서 정말 눈물 날 정도로 감격스럽습니다.]

독립유공자 가족과 해경 관계자 130여 명이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도를 방문했습니다.

몸 바쳐 이 땅을 지켜낸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독도가 갖는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현석암 / 독립유공자 후손 : 34년간 우리가 식민지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 후손들이 독도만큼은 우리가 자주 찾아뵙고, 물려줘야 하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애초 독도에 상륙할 계획이었지만, 높아진 파도에 땅까지 밟진 못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독도의 동도와 서도입니다. 손이 닿을 것처럼 가까워 보이지만, 이렇게 갑판에서만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목소리라도 닿을까 힘차게 만세 삼창을 외치며, 조국 영토 수호 의지를 다졌습니다.

"대한민국 만세!"

일제 지배를 벗어난 지 7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독도를 향한 야욕을 숨기지 않는 일본.

일 년에 백여 척, 사나흘에 한 번꼴로 출현하는 일본 순시선에 24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고명석 / 해양경찰교육원장 : 저희 독도에는 해경 전용함정인 5,001함이 지키고 있고, 그 외에도 3천 톤급이 배치돼 있어서, 영해 12해리를 중심으로 해서 24시간 감시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 격랑에 빠진 한일 관계 속에서 다시금 주목받는 우리 땅 독도.

일본의 전방위적인 도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우리 영토 끝에서 늠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YTN 김우준[kimwj022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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