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영결식...원인은 화학물질 자체폭발?

순직 소방관 영결식...원인은 화학물질 자체폭발?

2019.08.08.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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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안성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누구보다 먼저 불길에 뛰어들었다가 순직한 고 석원호 소방위의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화재가 창고에 보관 중이던 화학 물질이 무더위에 달아올라 폭발하면서 발생했다는 잠정결론이 나왔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마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고 석원호 소방위.

늠름한 그의 모습은 영정사진으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태극기로 덮인 관이 영결식장에 들어오자 유족과 동료들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송종호 / 동료 소방관 : 이제는 형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소방관으로 국민 모두의 가슴 속에 고이 간직하려 합니다.]

고인에겐 1계급 특별승진이 추서됐고, 문재인 대통령은 순직 소방공무원 유족에겐 이례적으로 조의문을 보내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영결식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참된 소방관이었습니다.]

소방관 한 명이 순직하고 10명이 다친 안성 창고 화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창고 안에 보관 중이던 위험물질이 터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스스로 연소할 수 있는 5류 물질이 폭발해 불이 났다는 겁니다.

[소방 관계자 : 5류 위험물이라는 건 자기 반응성 물질이기 때문에, 온도 조절이나 관리가 필요한 위험물들인데….]

하지만 업체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화학물질을 보관해놓긴 했지만 에어컨을 가동해 적정 온도를 맞춰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에어컨을 틀었다고 진술할 수 있죠, 그 사람들이야. 확인이 안 되는 얘기잖아요. 지금.]

경찰은 조만간 2차 합동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이 될만한 다른 위험 요소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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