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앞 'NO 아베' 거리 제안..."광복절에 모이자"

서대문형무소 앞 'NO 아베' 거리 제안..."광복절에 모이자"

2019.08.08.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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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단체들이 독립운동의 역사가 담긴 서대문형무소 앞을 'NO 아베' 거리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강제 동원 피해자 단체는 오는 15일 광복절에 대규모 반아베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송재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앞에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에 'NO 아베' 현수막을 건 거리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박희진 / 민중당 서대문구위원회 위원장 : 역사적인 서대문에 사는 주민으로서 역사적인 책임을 다하는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마음으로….]

구청은 부정적이지만, 이들은 주민 1천 명의 동의를 얻어 이번 주말 150개의 현수막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은주 / 서대문구 주민 : 모든 우리나라 국민과 서대문구 주민들이 힘을 합하여, 이번 아베 정권을 규탄합니다.]

서대문형무소를 찾은 한 일본인 관광객은 시민단체의 취지에 공감한다며 현수막에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습니다.

[히루가와 메이 / 일본인 관광객 : 아베 정권에 대해 (일본) 젊은이들은 불안을 느낀다고 썼어요.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주세요, 라고….]

강제동원 피해자 단체는 아베 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일본 시민들의 참여와 지지도 독려했습니다.

[이희자 /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 : 일본 시민단체와의 교류가 중요하거든요. 정치인은 권력을 가지고 국민을 속이지만, 시민들은 권력이 아닙니다.]

광복절 당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규탄집회를 준비 중인 7백여 개 시민단체는 이념을 떠난 결속을 강조했습니다.

[안진걸 / 민생연구소 소장 : 절대다수의 압도적 국민과 함께 이 투쟁에 승리하도록….]

광복절을 일주일 앞두고,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과 시민사회의 연대 움직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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