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호날두 노쇼' 주최 측 대표 출국금지...수사 촉구 '청원'까지

[취재N팩트] '호날두 노쇼' 주최 측 대표 출국금지...수사 촉구 '청원'까지

2019.08.06.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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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스타 호날두의 경기 '노쇼' 논란과 관련한 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경찰은 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를 출국 금지하고,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는데요.

입장료 환불과 엄벌을 요구하는 성난 팬들의 청와대 청원 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죠. 이형원 기자!

수사 상황에 앞서 호날두 노쇼 사태 짧게 짚어보죠.

[기자]
네, 지난달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전이 국내에서 열렸습니다.

유벤투스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호날두가 소속된 팀인데요.

당시 호날두가 출전한다는 얘기에 경기 입장권은 판매 2시간 만에 매진됐습니다.

최대 40만 원에 달하는 입장권이 순식간에 팔릴 만큼, 호날두가 뛰는 모습을 직접 보려는 축구 팬들의 기대가 컸던 겁니다.

하지만 경기 당일 호날두가 벤치만 지킨 채 몸도 풀지 않으면서, '노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앵커]
이런 황당한 상황에 성난 팬들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죠?

[기자]
네, '호날두 노쇼' 이후 입장료 환불 요구와 함께

친선전을 주최한 '더페스타'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선 건데요.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할 것이라는 광고에 속아 비싼 표를 샀다는 겁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성난 팬들의 글이 이어졌고, 실제로 팬들을 대변한 변호사가 '더페스타'와 유벤투스, 호날두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또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책임을 추궁하기도 했는데요.

주최사인 '더페스타'가 제출한 서류 등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하고, 호날두 노쇼 사태로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본 팬들을 위한 공식 대책센터를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했죠?

[기자]
네, 지난달 30일 경찰은 호날두 고발 사건을 서울 수서경찰서에 배당했습니다.

경찰은 친선전을 주최한 '더페스타'의 로빈 장 대표를 출국 금지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는데요.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페스타 측과 연맹과의 계약 문건을 확보해 혐의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더페스타 측이 계약서에 포함됐다고 주장한 호날두 45분 출전 조항이 실제로 있었는지 살피고 있는데요.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가 이번 수사의 관건입니다.

[앵커]
'호날두 노쇼' 사태와 별개로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 관련 수사도 착수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유벤투스와의 친선전 당시, 그라운드 주변에 설치된 광고 하나가 문제 된 건데요.

해외 스포츠 베팅업체 A 보드 광고가 방송사 중계 화면을 통해 그대로 노출된 겁니다.

현행법상 스포츠 도박은 스포츠토토와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인 베트맨만 합법인데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불법 도박 광고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불법 베팅업체 광고가 어떻게 설치되게 된 건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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