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사에 '사기 혐의' 형사고발...경찰, 수사 착수

주최사에 '사기 혐의' 형사고발...경찰, 수사 착수

2019.07.31.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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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김광삼 / 변호사, 배상훈 / 전 서울지방경찰청 심리분석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호날두의 노쇼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기시간을 줄이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고 또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라는 거의 협박에 가까운 요구가 있었다, 이렇게 또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배상훈]
프로축구연맹의 홍보팀장 얘기가. 그러니까 유벤투스의 네드베드 부회장이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경기시간을 줄여달라, 말하자면 하프타임도 10분 하고. 사실 이런 건 있을 수 없거든요, 경기에서. 그렇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고 나가버리겠다고 하는. 이건 공갈이죠. 이런 형태로 얘기를 했다고 전해 듣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유벤투스로서는 왜 이렇게까지 발언을 했을까. 이 부분이 좀 의문이 남거든요.

[김광삼]
일단 그날 일정을 보면 굉장히 너무나 빡빡해요.

[앵커]
무리했죠.

[김광삼]
그리고 중국과 경기를 하고 왔는데 또 오후에 경기를 한다. 그것도 굉장히 어려울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설사 만약에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기일정을 보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 거 아니에요. 그런데 왜 계약을 했을까 그런 부분. 그러면 결과적으로 돈을 벌 목적이 아니었느냐. 그리고 의도된 거였다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거든요.

더군다나 축구를 1, 2년 한 사람도 아니고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선수들 아닙니까. 그런데 어떻게 축구나 K리그 선수들과 축구를 하는데 전, 후반을 시간을 줄이자. 아니면 중간에 하프타임도 10분을 줄이자. 그거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건 우리를 굉장히 우습게 보고 갑질행위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여러 가지로 어떤 진행상황도 그렇고 그다음에 입국과정부터 시작해서 보면 너무나 미숙한 측면이 있었고 우리가 유벤투스에 굉장히 놀아났다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날 제가 호날두가 인천공항에서 입국하는 모습을 봤는데 기자들이 아무리 질문해도 답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굉장히 얼굴이 굳어있어요. 그것 자체는 자기가 오늘 출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 이후에 욕 얻어먹을 것까지 다 생각을 하고 비난받을 것까지 생각했기 때문에 아마 팬들에 대해서 손 한번 흔들지 않고 그냥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이것 자체는 이미 유벤투스랄지 아니면 호날두 입장에서는 짜여진 것이었고 사실 그날 일정을 보면 당일치기로 온 거거든요. 그래서 시간적으로 굉장히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무리하게 하면서 결국 경제적인 것과 관련된 게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배상훈]
연결된 게 시간적으로 애매한 건 입국을 3시에 했습니다. 그리고 경기는 8시인데 그것도 늦어졌어요. 중간에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과 시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변호사님 말씀하셨듯이 촉박하다고 했는데 애초에 이것을 생각하고 왔다고 하면 이 사람들 입장에서는 촉박한 게 아닐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4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는 거거든요. 물론 사인회가 있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거기에 참석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러면 분명히 쉴 시간이 있었고 몸이 나쁜 것도 아니었는데. 그러면 이것은 결국은 의도적인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방증을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금 유벤투스 측의 여러 가지 설명들이 또 이게 거짓말이 됐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더 팬들이 실망을 하고 있는데 앞서서 네드베드 유벤투스 부회장의 발언도 그렇지만 지금 보면 사리 감독 같은 경우에도 입국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는 2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해요.

[김광삼]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이 여행 다녀보셔서 잘 알지만 세계에서 제일 입국과 출국 수속 절차가 빠릅니다. 더군다나 모든 게 상당히 자동화되어 있고 스마트화되어 있어요. 그래서 70명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한 26분 만에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왜 이런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이것 자체는 사실 법무부에 확인하면 바로 나올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변명을 대는데 변명을 대는 것들이 이제까지 합리적인 경우는 없었거든요. 이게 다 거짓말로 드러난 거죠. 그래서 사리 감독도 아마 이렇게 변명을 하게 되면 이해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사실 이건 객관적인 사실이기 때문에 거짓말하면 바로 드러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왜 저런 거짓말을 했는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죠.

[앵커]
그러니까 국내에서 이렇게 많은 팬들의 원성이 있는 것을 유벤투스라든지 호날두 입장에서는 전혀 고려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은 게 가자마자 호날두 선수가 또 자기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여서 팬들의 비난을 샀는데 지금 또 상받은 걸 자랑을 했어요.

[배상훈]
SNS 활동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 자기가 우리처럼 상받는 게 있나 봅니다. 여자친구랑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놨더라고요. 거기에 대한 얘기들은 있었지만 지금 한국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는 상황. 그러니까 두 가지 상황이 겹쳐지는 것이죠. 본인 운동하는 거 올려놓고 한마디라도 미안하다는 말 없이 그냥 본인 활동만 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 분노가 되는 거죠.

[앵커]
많은 팬들이 분노를 하면서 민형사상 대응도 하겠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법적으로 봤을 때 이런 부분에 책임을 물을 수가 있습니까?

[김광삼]
결과론적으로 보면 쉽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첫 번째는 민사책임, 일단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가 있는데 사실 호날두가 45분의 출전을 한다고 해서 티켓을 구입했고 또 그것을 광고를 했기 때문에 정말 일반적인 K리크 티켓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구입한 거잖아요.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더페스타, 그러니까 이것을 주최한 측에서 아니면 유벤투스 측에서 손해배상 책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전액이 아니고 일부가 될 가능성이 크고 아마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데, 집단소송 제기하는데 아마 제기해놓고 어떤 협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그래서 한 70%면 70%, 50%면 50% 정도 반환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두 번째는 사기와 관련된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유벤투스랄지 호날두랄지 주최한 더페스타에 대해서 사기 공범으로 고소를 했는데 이건 이루어지기 힘들죠. 왜냐하면 사기가 되려면 처음부터 호날두가 전혀 출전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세 기관에서 짜고 티켓을 팔고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한다면 그러면 사기죄가 되겠지만 다 이러이러한 사정 때문에 그렇지 못했다고 변명을 할 것이고 더군다나 외국에 있잖아요, 호날두는. 그래서 조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상징적인 의미는 있을지언정 사기로 처벌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호날두의 노쇼 후폭풍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광삼 변호사 그리고 배상훈 전 서울경찰청 심리분석관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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