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여중생 '실종 8일째'..."흔적조차 없어"

청주 여중생 '실종 8일째'..."흔적조차 없어"

2019.07.30.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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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전지현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충북 청주에서 여중생 14살 조은누리 양이 실종된 지 오늘로 8일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이수정]
지금 너무 안타까운 사건이라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해야 될지 아주 난감합니다. 지금 이 사건은 청주 가덕면의 무심천 발원지에 있는 어떤 야산을 등산을 하다가 당시에 조은누리는 엄마와 지인들 여러 명과 함께 있었다고 합니다.

한 7~8명 되는 분들과 함께 등산을 하다가 야산이니까 여름철에 비도 많이 오고 하면 벌레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만 14살짜리 소녀입니다, 이 친구가 도저히 나는 벌레가 많아서 등산하기가 어려우니 혼자 하산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평상시에 얘가 발달장애 2급이기는 하나 길도 잘 찾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별 문제가 없어서 혼자서 충분히 텐트가 쳐 있는 데까지 이동할 수 있을 거라고 당시에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결국에는 하산을 하던 와중에 결국 8일째 소식이 없어서 지금 저렇게 실종아동을 찾습니다 하고 공개적으로 찾기 시작했는데 지금 이 아이를 찾기 위해서 군인, 경찰, 소방관 해서 200명이 저 산에 투입돼서 찾고 있고요. 그리고는 보통 이런 수색을 함에 있어서 탐지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보면 소방청에 있는 구조견 2마리 그리고 군견이 1마리가 투입이 돼서 백방으로 여자아이의 행방을 추적을 하고 있는 그런 와중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총력으로 인력을 투입해서 찾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행방이 묘연한데요. 조은누리 양의 수색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경찰의 얘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재성 / 청주 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현재) 도로 등산로 쪽으로 재수색을 하고있고요. 또 우리가 전체적으로 수색했지만 산세가 심한 부분, 수색 못 한 부분, 산 너머 능선을 넘어서 이외 지역까지 넓게 방향을 잡고 전체적으로 수색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산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지금 벌써 8일이 지났습니다. 앞서 전단지에 보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고도 하는데 이게 찾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전지현]
지금 기사에 나온 걸로는 휴대전화를 그때 소지하고 있지 않아서 위치추적이 어렵다,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정확한 건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찾기가 어려운 게 최근에 장마로 비가 많이 왔거든요. 그래서 경찰에서는 계곡 지역을 기준으로 해서 1.5km 위와 그다음에 마을 입구까지 3.2km 하산하는 부근을 중심으로 수색을 했다고 하는데 여기 산에서 밑으로 내려오다 보면 냇가로 두 갈래로 갈라지는 지점이 두 군데가 있다고 얘기를 해요.

그래서 장마로 비가 오면 산길이 미끄럽지 않습니까. 그래서 누리 양이 실족을 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인근 냇가나 계곡 쪽으로 수색 범위를 넓혀야 될 것 같고 지금 드론을 투입했어도 발견을 못 하고 있어서 공수부대 투입 가능성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단순실종인지 아니면 이게 장기적으로 이어지다 보니까 혹시나 범죄의 가능성은 없을지 걱정되기도 하거든요.

[이수정]
개연성이 완전히 없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굉장히 어려워 보입니다. 강진 여고생 사건 때도 사실은 굉장히 희망적인 기대를 많이 하고 아이를 기다렸는데 결국 수풀 속에서 발견이 됐잖아요. 산이라는 곳이 아무래도 어린 여학생이 혼자 다니기에, 물론 자연환경도 위험할 수 있지만 또 등산객들 중에서도 또 혼자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다 보니까 위험이 도처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비관적인 예상도 하면서 진행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의 제보가 지금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 꼭 누리 양이 산에만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할 수가 없는 측면이 있어서 지금 나오는 대로 인상착의를 꼭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156에 50kg 정도 되고요. 아이가 중학생이기는 하나 지금 만 14살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나 상당 부분 청소년으로서 약간 신체적으로는 조숙한 특징들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여학생을 혹시라도 만에 하나 목격을 하셨으면 즉시 무엇이라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112에 꼭 신고를 해 주셨으면 좋겠고. 지금 경찰에서도 범죄의 피해 가능성을 이제는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해야 될 측면이 있는 거 아닌가 싶고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형사 40명이 지금 CCTV하고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아마 도보로 이용하기는 굉장히 어려웠을 거예요. 만약에 그와 같이 무엇인가 이 지역을 떠나는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면. 그렇기 때문에 차량 추적 같은 걸 꼭 해야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기대를 한번 걸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전단지에도 휴대폰은 없다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아까 제가 했던 말씀은 정정하도록 하고요. 지금 교수님 말씀처럼 키 151cm에 머리를 묶은 여학생의 사진 저희가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실종된 지 8일째.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데요.

혹시 이 사진에 보이는, 화면에 보이는 이 조은누리 양을 발견하거나 또는 어디서든 행적을 보신 분이 계시면 국번 없이 112로 바로 연락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조은누리 양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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