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취소한 분들, 무료로 머리해 드립니다"

"일본 여행 취소한 분들, 무료로 머리해 드립니다"

2019.07.23.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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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취소한 분들, 무료로 머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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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미용실이 일본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일본 여행을 취소한 분들을 위한 무료 시술에 나섰다.

23일 울산 동구의 한 미용실 사장 권경화씨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많은 분들이 일본 여행을 취소하시면 취소 수수료가 굉장히 높더라"라며 "그분들의 결심에 비하면 저는 사실 별거 아니다. 사실 그렇게 많은 수수료를 감안하고 결심을 하신 분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싶었던 그런 마음도 있었다" 공짜 시술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손해가 나면 어떡하냐'는 질문에 "그걸 저의 손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라며 "같이 동참하는 마음이기 때문에 손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권씨는 최근 무료 시술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 tbs와도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tbs와의 인터뷰에 대해 권씨는 "맨 처음에 전화가 왔을 때 사실 제가 허락을 안 했다. 왜냐하면 지금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도 굉장히 안 좋은 상태에서 일본을 향해서 좋은 말을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그래서 못하겠다고 했다"라며 "그런데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다 말해도 좋다고 해서 여과 없이 제 생각을 그대로 말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권씨는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며 "현재 아베 정부가 선거를 바로 앞에 두고 국가 대 국가의 무역을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서 굉장히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을 했다"라며 "그쪽(일본 tbs)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맨 마지막 부분에 일본 손님이 오면 머리를 잘라 줄 거냐고 묻더라. 그런데 맨 처음에 들었을 때 '정말 좀 유치하다. 그리고 정말 일본 사람들은 혐한 감정을 가지고 있구나' 속으로 그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권씨는 일본 tbs 측의 '일본 손님이 오면 머리를 잘라 줄거 냐'는 질문에 당연히 잘라 주고 현재 일본인 고객도 있다고 답했다고 전하며 질문 자체가 황당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권씨는 파마약, 염색약, 미용 기기 등 일본 제품 또한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대한미용협회에서도 빨리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점점 더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사쿠라다 겐고 경제동우회 회장은 정례기자회견에서 한국 불매운동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정치적 이유에 의한 동력으로 불매 운동이 오래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정치적 편향에 의해 불매운동이 진행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어쨌든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라며 "좋은 물건은 사고 싶은 게 당연하다"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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