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배우 강지환 구속..."증거 인멸 우려"

'성폭행 혐의' 배우 강지환 구속..."증거 인멸 우려"

2019.07.12.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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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행 혐의를 받는 배우 강지환 씨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에 앞서 강 씨는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긴급체포된 뒤 사흘 만에 모습을 드러낸 강지환 씨.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아무런 말 없이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강지환 / 성폭행 피의자 :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여전히 혐의 부인하고 계신가요?) ….]

하지만 심문을 마친 뒤엔 떨리는 목소리로, 피해 여성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지환 / 성폭행 피의자 : (피해자들이) 댓글들을 통해서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정말 미안합니다. 모든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강 씨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드라마 외주 스태프 2명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땐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고, 영장 심사에선 범행을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정혜 / 변호사 : (강 씨가) 범행을 부인하는 것도 아니고 자백하는 것도 아닌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객관적인 정황과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여하에 따라서 범죄 소명 여부가 판단될 것으로….]

법원은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고 배우와 제작진이라는 특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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