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수출 '뇌물 혐의' 재판 넘겨진 전직 장성

K2 수출 '뇌물 혐의' 재판 넘겨진 전직 장성

2019.07.03.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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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자]
다음 소식은 현대로템에서 만든 K2 전차 관련된 소식인데요. K2 전차 기술을 터키에 수출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직 장성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공판이 열렸는데요.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 보면 지난 3월 7일 예비역 준장 고 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혐의를 좀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터키에서 2009년 1월까지 터키 주재 무관으로 근무를 했고요. 퇴역 후 아내 명의 위장 회사를 세워서 터키 무기중개업체 K사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3년간 총 72만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바꾸면 약 8억 1000만 원 정도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이 혐의는 자세히 봐야 될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어떤 일들을 했던 겁니까?

[기자]
검찰의 수사 내용을 근거로 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일단 이 고 씨, 아까 제가 무관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고 씨의 업무 중 하나가 뭐였냐 하면 국내 K2 전차 기술을 터키에 수출 지원을 담당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수출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한 건데 이와 관련해서 군 관계자 몇 분을 취재했습니다.

무관이 사실 공식적으로는 군사외교 업무를 담당하고는 있지만 또 비공식적으로는 어떻게 보면 국내 방산 활성화를 위한 수출 업무도 담당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고 씨의 혐의 내용은 방위사업청장이 사전에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 수출의 계약을 체결하도록 생산 업체 관계자와 그리고 방사청 공무원을 종용한 대가로 말씀드린 K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이 검찰 수사에서 파악이 됐다, 이 정도로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준장으로 예편을 한 상태이고 그런데 고 씨 측은 혐의를 인정합니까?

[기자]
오늘 1차 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혐의를 계속 부인했습니다. 변호인의 말에 따르면 아까 말씀드린 8억 원, 72만 달러를 입금해서 받은 것은 인정한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건 사실상 방사청에 대한 용역 대가였다. 그리고 공소장에 보면 어떤 식의 부정 청탁이 있었고 또 어느 직무에서 부정행위를 했는지 불명확하다.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명확하게 정리를 해 달라라고 반격을 했는데요. 이 사건 관련해서는 2차 공판 기일이 다음 달 8일에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인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컨설팅 대가로 받은 것이지 특별한 어떤 부당한 것과 관련해서 받은 대가가 아니다, 이런 주장이겠군요. 알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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