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에 뜨거운 물과 함께 담겨 버려진 강아지 세상 떠나

비닐봉지에 뜨거운 물과 함께 담겨 버려진 강아지 세상 떠나

2019.07.01.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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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에 뜨거운 물과 함께 담겨 버려진 강아지 세상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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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과 함께 비닐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가 화상을 입고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배변 비닐 화상 학대견 미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유기견 보호소 동물들을 후원하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은 "생후 한 달 정도 된 강아지가 인천 부평구 만월산터널 옆쪽에서 배변 패드 비닐에 넣어져 꽁꽁 묶인 채 버려졌다"라고 밝혔다. 이 강아지의 무게는 2kg가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초 신고자의 증언에 따르면 처음 비닐을 열었을 때 물이 흘러내렸고, 강아지 몸이 물에 젖어 있었다"라며 "물이 따뜻해서 강아지가 무서워서 오줌을 쌌나 생각했었는데, 강아지가 못 나오게 비닐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묶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닐봉지에 뜨거운 물과 함께 담겨 버려진 강아지 세상 떠나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강아지 온몸에 불로 지진 흉터와 화상, 피멍이 있었고, 한쪽 눈은 함몰돼 핏줄이 터졌으며 두 다리는 바닥으로 꺾여 있었다는 게 청원인의 설명이다.

그러나 청원인은 "강아지가 발견된 곳 인근 CCTV에 유기하는 장면이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분노했다.

해당 청원에는 1일 오후 2시 기준 1만 2천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인천 부평 경찰서는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CCTV 수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가 검거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SNS를 통해 이 사건을 알린 '인천 길고양이 보호연대'는 용의자를 검거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수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인천길고양이보호연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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