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일"...평화 훈풍 다시 기대

"영화 같은 일"...평화 훈풍 다시 기대

2019.06.30.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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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시민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의 실망을 넘어 이제 다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길 바라는 모습이었습니다.

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판문점 회동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종일 TV에서 눈을 떼지 못한 시민들.

남측 자유의 집 문이 열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혹시나' 하는 순간, 군사분계선을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뒷모습 너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자,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북미 정상이 자연스럽게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모습에는 옅은 탄성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김성환 /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 : 사실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 같아서 너무 감격스럽고….]

눈으로 보면서도 쉽게 믿을 수 없는 영화와 같은 현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혜인 / 충남 천안시 불당동 : 갑작스럽게 만나는 거라서 이렇게도 만날 수 있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놀라웠어요. 통일이 됐으면 하는 한 사람으로서 좀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어요.]

민간인이 접근할 수 있는 최북단, 통일대교에도 삼삼오오 시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판문점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

적지 않게 떨어져 있지만 역사적인 만남의 의미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껴보겠다는 생각에 집을 나섰습니다.

[최형기 / 경기 파주시 야당동 : 인생에 살면서 얼마 없을, 경험하기 어려운 사건인 것 같아서요. 역사적인 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 특별히 방문하게 됐습니다.]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났던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넉 달 만의 파격 재회.

과정도, 형식도 놀라웠던 만큼 한반도 평화를 향한 기대감은 다시 커졌습니다.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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