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천막이 공화당 천막과 다른 이유?

세월호 천막이 공화당 천막과 다른 이유?

2019.06.26.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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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한동오 사회부 이슈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현장에서 확인하셨듯이 천막 규모를 더 늘린 우리공화당 지지자들. 세월호 천막과 형평성을 문제 삼으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시도 강경한 입장이어서 또 한 차례 충돌이 예상되는데요. 사회부 이슈팀 한동오 기자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구 대한애국당 현 우리공화당 천막과 세월호 천막이 어떻게 다른 겁니까?

[기자]
우리공화당 천막은 불법입니다. 서울시의 허가를 받지 않았고 애초에 허가를 받을 수도 없는 통행로에 설치가 됐고요. 세월호 천막은 대다수가 합법이었고 일부는 불법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 11개의 천막이 세워졌었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전국민적인 공감대가 있었고 참사다 보니까 그때는 정부에서 허가를 했었고요.

그 이후에 3개가 더 추가가 됐는데 그건 허가받지 않은 시설로 판단이 돼서 서울시에서는 변상금 19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앵커]
한 가지 확인할 게 애초에 허가받을 수 없는 통행로에 설치한 것이다?

[기자]
어떤 단체이 통행로에는 어떤 행사나 기자회견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지금도 광화문광장에는 세월호 구조물은 있는 상황이잖아요. 이건 혹시 천막과는 다른 거죠?

[기자]
전혀 별개의 구조물이고요. 지금 현재에도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기억공간이라는 구조물이 있어요.

그런데 이거는 천막이나 행사를 할 수 있는 천막이 아니라 그냥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그냥 구조물 같은 거거든요.

쉽게 말해서 동상이나 추모비 같은 걸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이 구조물 같은 경우도 서울시가 서울시 땅에 설치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고요.

구조물들을 영구적으로 두는 게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유가족과 협의를 해서 철거 여부를 좀 논의할 예정입니다.

[앵커]
일단 우리공화당 측 입장을 대변하면 이들이 반발하는 지점은 세월호 천막도 일부 불법이었는데 왜 강제철거 안 하고 우리 천막만 철거하느냐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사실 서울시가 이렇게 강제철거를 하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휘두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시민들의 불편이 많이 접수됐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10일이죠, 그때 철거 천막이 맨 처음에 설치가 된 후에 지금까지 한 달 동안 205건의 시민 불편신고가 접수가 됐습니다. 불편내용도 되게 다양했어요. 폭행, 욕설, 음주, 폭언, 혐오사진 이런 것들의 불편 민원이 접수됐고 이게 시민들의 통행로에 천막이 있다 보니까 통행 불편하다. 이런 민원이 140건이나 접수가 됐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천막은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어서 정부에서도 당시 허가를 해 줬었는데 이번에 구 애국당이죠, 우리공화당의 천막은 공감대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예요. 공화당은 박근혜 탄핵 당일에 시민 다섯 분이 돌아가셨는데 이분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하면서 천막을 설치했는데 뚜렷한 근거 없이 탄핵이 조작됐다. 그리고 공권력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진실을 고의적으로 은폐했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전에 행정대집행을 통해서 강제 철거할 때는 일부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기 전에 서울시에서는 여러 차례 예고를 한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행정대집행을 세 차례 미리 경고를 했어요. 계고장을 보냈었는데요. 우리가 이때까지 철거를 할 수 있으니까 좀 이걸 미리 자진해서 철거해 달라 했는데 우리공화당 측에서는 이것을 무시를 했고요. 그리고 철거 당일에도 예고를 영장을 하고 집행을 했었고 밤에 철거하면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일출 후에 진행을 했었고 공화상 사무총장도 서울시와 협의를 하는 등 여러 차례 협의를 했었지만 이게 안 이루어지면서 강제철거까지 이루어졌습니다.

[앵커]
조원진 대표, 행정대집행 때 전혀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말을 했는데 이건 사실관계가 어떻게 파악이 됐나요?

[기자]
이건 한번 영상 보시고 들어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조원진 대표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원진 /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전혀 폭력, 우리 하지 않잖아요. 오히려 사람들이 들라고 하는 거 다 들지 말라고 하는데 너무 폭력적으로 강압적으로 한 거예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촬영한 화면을 보실 텐데요. 그 옆에 보시면 옆에 있는 지지자들이 용역 직원들의 멱살을 잡는 장면. 저렇게 쓰레기통의 쓰레기들을 마구마구 던지는 모습도 포착이 됐고요. 저렇게 물병도 던져서 용역직원이 맞았고 얼굴 앞에 저렇게 스프레이도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저렇게 물병도 뿌리고 스프레이도 뿌리고 쓰레기통도 던지고. 이게 다 천막을 지지하는 자들의 행동이었습니다.

[앵커]
YTN 촬영진이 취재한 화면입니다. 지금 또 행정대집행을 예고, 계고장을 보낸 상황이어서 이런 극단적인 상황으로 또 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이후의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이슈팀 한동오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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