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싣고 美 대사관 돌진..."공안검사야" 횡설수설

부탄가스 싣고 美 대사관 돌진..."공안검사야" 횡설수설

2019.06.25. 오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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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대 남성이 렌터카에 부탄가스를 잔뜩 싣고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하는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공안검사라고 주장하며 횡설수설해 경찰이 수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미국 대사관 정문에 처박혔습니다.

승용차 앞부분이 완전히 구겨졌고 두꺼운 철문까지 밀려들어 갔습니다.

오후 5시 50분쯤 40살 박 모 씨가 렌터카를 몰고 서울 종로에 있는 미국 대사관으로 돌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승용차가) 갑자기 들어와 버리니까요. 저도 이제 주변에서 소리 듣고 온 거죠.]

박 씨가 운전한 차량 트렁크에서는 부탄가스 한 상자가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공안검사라고 주장하며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지만 아예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마약 투약과 함께 정신병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 : 조사 안 받으려고 헛소리하고 밀치고 해서 조사 못 받는 상황이라니까요.]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번 주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상황에서 돌발 사고가 터지면서 미국 대사와 부대사는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수사 상황도 공유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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