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TMI]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 발견...어떤 기생충?

[뉴스TMI]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 발견...어떤 기생충?

2019.06.25.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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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나오자 SNS를 중심으로 관련 사진이 급속도로 퍼지는 등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오늘 뉴스 TMI에서는 '고래회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석원 앵커!

이번엔 급식 반찬 중에 삼치구이에서 발견이 됐는데, 정확히 어떤 기생충이죠?

고래회충, 영문명 아니사키스로 불리는 이 기생충은 말 그대로 고래를 종숙주로 하는 기생충을 말합니다.

알에서 막 깨어난 고래회충의 유충은 새우 같은 작은 갑각류의 먹이가 되면서 기생을 시작합니다.

이후 먹이사슬의 섭리에 따라, 작은 물고기부터 점점 큰 물고기의 몸 속에서 기생의 삶을 이어가죠.

조용히 은신하던 고래회충은 최종목적지인 고래의 복강에 도착하는 순간,10cm가 넘는 성충으로 몸집을 키운 뒤 알을 낳습니다.

고래회충은 대개 생선 내장에 기생하는데요. 생선이 죽은 지 오래되면 내장에서 빠져나와 생선 살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어, 고등어, 오징어, 연어 등 우리가 흔히 먹는 수산물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요.

회나 덜 익힌 해산물을 먹고 감염될 경우, 복통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람의 인체로 들어온 고래회충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멸하지만, 사멸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위벽 등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급성충수염, 장폐색증, 위궤양 등으로 착각하기도 하죠.

고래회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어류의 내장을 제거한 후 즉시 섭취해야 하고, 60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조리하거나 영하 20도 이하에서 하루 이상 냉동 보관 후 먹는 게 좋습니다.

다행히 이번 급식 고래회충 발견으로 탈이 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일본에서는 식중독 원인 1위가 고래회충으로 인한 식중독인 만큼 특히 여름철 생선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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