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운전도 걸릴까? 구강청결제는 문제 없나?

숙취 운전도 걸릴까? 구강청결제는 문제 없나?

2019.06.24. 오후 4: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광연 앵커 / 박석원 앵커
■ 출연 : 한동오 YTN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특별단속에 대한 경찰의 의지도 강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심각성도 강조되면서 혈중알코올농도에 대한 관심도 많습니다.

[앵커]
술을 어느 정도 마시면 적발되는 건지, 술이 들어간 음식도 대상이 될 수 있는 건지 궁금하실 텐데요. 직접 술을 먹고 실험을 했던 한동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정확히 표현해야 돼요. 술을 먹고 실험했던 한동오 기자입니다. 지금은 괜찮은 거죠?

[기자]
어제 저녁에 먹었고요. 지금은 다 깼습니다.

[앵커]
사실 소주 한두 잔, 맥주 한 잔 먹고 운전하셨던 분들도 적지 않았었는데 이제부터 절대 안 되는 거죠.

[기자]
이제부터는 절대 드시면 안 됩니다. 사실 오늘까지만 해도 면허 정지 수준, 그러니까 단속기준은 0.05%, 혈중알코올농도 0.05%였는데요.

내일부터는 0.03%로 내려갑니다. 그만큼 깐깐해진 거고요. 소주 1잔 그리고 맥주 1병 마셨을 때도 충분히 걸릴 수 있는 수치입니다.

[앵커]
지금 한동오 기자가 말한 0.03%는 면허 정지를 말하는 거고 면허 취소 기준은 어떻다고요?

[기자]
0.08%로 내려가는데요. 오늘까지는 0.1%였는데 이제 0.02% 포인트 더 내려간 겁니다. 그만큼 더 엄격해진 거고요.

그리고 또 사람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보통 소주 1병, 1병 반 그 정도 이상 먹었을 때 나올 수 있는 수치고요. 사실 내일부터는 바뀐 법이 시행되니까 이제는 조금만 술을 먹어도 절대 운전대를 잡으시면 안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 자정부터 시행이 될 텐데 많은 분들이 숙취 운전에 대해서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다음 날, 술 먹고 다음 날 운전해도 단속에 걸리기 더 쉬워진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 전날에 과음하실 경우에는 숙취운전으로 걸릴 수가 있고요. 실제로 지난 2월에 배우 안재욱 씨가 숙취운전으로 음주단속에 걸렸습니다.

그 전날에 술자리를 가졌었는데 다음 날 운전을 직접 하셨는데 음주단속에 걸리셨고 면허 정지 수준으로 수치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전날에 술을 과하게 먹었거나 아니면 늦게까지 먹었거나 이런 경우에는 절대 운전대를 잡으시면 안 됩니다.

[앵커]
아침이라고 해서, 어젯밤 얘기다. 아침이라고 해서 억울하다. 이런 거 안 된다는 얘기겠죠. 이 뉴스가 나가고, 관련 보도가 나가고 댓글들도 많이 달려 있더라고요.

과도하게 이렇게 단속하면 겁나서 술 마시겠느냐는 하소연부터 여러 가지 댓글들이 있던데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저도 그 댓글을 보면서 이러면 진짜 다음 날에 다 운전하시지 못할 텐데 이러면 과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음주측정기를 사서 실험을 해 봤는데요.

30대 남성인 저와 그리고 30대 여성인 저의 부인이 같이 실험을 전날 10시까지 술을 먹고 저는 소주 1병을 먹고 부인은 소주 반 병을 먹었어요.

그리고 측정을 할 때는 보통 직후에 측정하는 게 아니라 30분 정도 지난 후에 측정을 해야 돼서 저는 0.05%가 나왔고 부인은 0.34%가 나왔거든요.

[앵커]
잠깐만요. 한동오 기자가 0.05%. 아내분은 0.034%면 둘 다 면허 정지 수준인 거죠.

[기자]
취소까지는 아니고요. 그리고 나서 잠을 잤죠. 잠을 자고 나서 아침 7시에 재봤는데 둘 다 0%가 나왔어요.

한마디로 적당량 음주를 하게 되면 다음 날 운전하시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으시고 크게 늦게까지 드시는 게 아니면 다음 날 운전하시는 데는 무방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보통 8시간이 지나야 술이 깬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1병 또 반 병 정도는 괜찮지만 이것 이상으로 많이 먹거나 새벽까지 먹는 경우에는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는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는 소주 1병, 소주 반 병을 먹었기 때문에 다음 날에 술이 깼었지만 만약 소주 2병 이상 아니면 폭탄주를 20~30잔 이렇게 먹은 경우에는 사실 다음 날에 당연히 단속에 걸릴 수 있겠죠.

그래서 사실 저희가 실험을 했던 목적도 적당량의 술을 마시면, 이 정도면 사실 무방하다 이런 걸 알려주기 위한 정보성의 차원이었고 과음을 할 경우에는 무조건 운전대를 다음 날에 잡으시면 안 됩니다.

[앵커]
지금 한동오 기자는 소주 한 병이 괜찮은 정도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소주 1병도 만취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점. 개인차가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알려드리겠고 이런 점들을 궁금해하는 분들, 저를 포함해서 많으실 겁니다.

알코올 성분이 들어가 있는 제품들이 있어요. 지금 갖고 나오시지 않았습니까, 스튜디오에. 술빵이라든지 구강청결제 이런 것들도 단속에 걸릴 수 있느냐. 이런 질문들도 있던데.

[기자]
저도 인터넷 기사를 보니까 술빵 그리고 알코올이 들어간 초콜릿, 슈크림빵, 구강청결제 이런 것들을 하면 음주단속에 걸린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스튜디오에서 직접 해보려고 실험을 가져왔는데요.

[앵커]
제가 술빵을 한번 먹고 음주측정기를 불어보고 한 기자는 구강청결제를 한 다음에 한번 불어보는 실험을 여기서 직접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일단 술빵을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기자]
음주측정기가 조금 시간이 걸려서 미리 켜놓을게요.

[앵커]
술빵이 막걸리를 발효시켜서 만든 거기 때문에.

[기자]
조금 더 드셔도 돼요. 아까 한입 먹었었는데 조금 더 많이 드시면 음주측정이 용이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음주운전의 경각심, 심각성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스튜디오에 저희가 먹을거리까지 등장시켰다는 점 시청자 여러분들께 설명을 드리고요.

[기자]
물 드셔도 되고요.

[앵커]
물로 입을 헹구고 실제로 음주측정기로 한번 한동오 기자가 측정을 해 보겠습니다.

[기자]
측정기 수치가 0으로 떨어졌을 때 삐 소리가 나는데요. 삐 소리가 나면 불어주시면 돼요.

[앵커]
체온계처럼 0이 되어야 되는 거군요, 수치가.

[기자]
거의 다 됐는데요.

[앵커]
불어보겠습니다.

[앵커]
술빵을 먹은 박석원 앵커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기자]
됐습니다.

[앵커]
나왔나요?

[기자]
지금 안 나왔는데요. 0.18%가 나왔어요. 0.018%면 0.03보다는 낮기 때문에 훈방 조치인데 술빵을 먹었는데 음주 수치가 나온 거예요. 0.018. 죄송합니다.

[앵커]
그러면 술빵도 이거 하나 다 먹으면 어느 정도 수치가 더 올라가고 그런 거 아닙니까?

[기자]
많이 먹으면 많이 먹을수록 수치가 올라가니까 그런 부분도 위험할 수 있겠죠.

[앵커]
이런 점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술빵으로도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가능할 수 있다. 이번에는 한동오 기자가 구강청결제를 한번.

[기자]
구강청결제 중에서도 조금 효과가 세다는 걸 사왔는데요.

[앵커]
보통 음주운전하셨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술냄새 없애겠다고 가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오히려 그게 더 혈중알코올농도를 키울 수 있는.

[앵커]
측정 결과를 한번 봐야겠어요. 다시 켜야 될 것 같은데요.

[앵커]
앞서 한 기자가 더더더 했잖아요. 그것도 어느 정도 필요한 거죠? 훅 불고 마는 게 아니라 측정기 같은 경우도 계속 불어야 되는.

[기자]
경찰이 쓰는 측정기도 저희가 갖고 있는 거랑 비슷한 게 있는데 이게 한번 신호음이 간 다음부터 다음 신호음이 갈 때까지 일정 시간에 그 양을 불어줘야 돼서요.

지금 측정이 돼서 불어보겠습니다.

[앵커]
구강청결제를 마신 한동오 기자가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0.219가 나왔어요. 0.219는 0.1보다도 더 위이기 때문에 면허 취소보다...

[앵커]
잠시만요, 앞서 술빵은 0.018%였고 지금 이 구강청결제는 0.219%.

[기자]
훨씬 높은 거죠.

[앵커]
엄청 높은 차이가 있군요.

[기자]
그래서 이제 구강청결제를 했는데 음주단속에서 걸렸다 이런 분들도 간혹 계실 거예요. 그런 분들은 물로 입을 헹구시고 다시 부시면 되는데요.

사실 입에 남아 있는 알코올이기 때문에 입에 있는 걸 다 헹구고 다시 불면 현저하게 낮아질 수 있고요.

그리고 저희가 만약 다시 불었는데도 음주측정 결과가 정지나 취소 수준 이상으로 나왔다 하면 채혈을 요구하시면 되는데요.

사실 핏속에 있는 채혈 같은 경우에는 술빵이나 이런 걸 먹었다고 해서 몸속 전체로 알코올이 퍼지는 게 아니잖아요.

[앵커]
입안에만 남아있을 수 있다는 거죠.

[기자]
그렇죠. 그래서 채혈을 하게 되면 정확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여러분께 이렇게 한동오 기자가 직접 먹을거리와 구강청결제를 갖고 나온 이유는 그만큼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때 참고하시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참고하시면서. 앞으로 어쨌든 혈중알코올농도가 어느 정도 나오든 간에 음주운전은 한 잔만 마셔도 안 된다는 부분을 강조해서 저희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지금까지 한동오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앵커]
수고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