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뒤엔 우리가 이강인·이광연"...축구 꿈나무들 구슬땀

"8년 뒤엔 우리가 이강인·이광연"...축구 꿈나무들 구슬땀

2019.06.16.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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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우리 젊은 태극전사들의 분투는 많은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형들의 모습은 어린 축구 꿈나무들에게 새로운 꿈이 됐습니다.

이번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쓴 선수들의 대부분이 K리그 유스, 유소년 축구단 출신입니다.

8년 뒤엔 우리가 해내겠다며 미래 축구 꿈나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현장에 YTN 취재팀이 나가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 지금 어디에 있나요?

어린 선수들 함성 소리가 들리는데요, 지금 유소년 선수들이 훈련 중인가 보죠?

[기자]
지금 이곳에선 프로축구 구단 FC서울 유소년 팀의 훈련이 한창입니다.

적게는 여섯 일곱 살부터 많게는 12살까지 축구 꿈나무들이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데요.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무더운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수들이 연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훈련 전에 유소년 선수들을 만나봤는데요.

대부분이 어젯밤 밤잠을 설쳐가며 우리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했다고 합니다.

아쉽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형들이 보여준 열정에 다들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정용재 / FC서울 유소년 축구단 : 우리나라가 3 대 1로 지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점을 되게 칭찬하고 싶어요.]

[최성우 / FC서울 유소년 축구단 : 형들이 잘하는데 지고 있어도 끝까지 뛰는 모습을 배우고 싶었어요.]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 선수는 물론,

맨 앞에서 공격을 책임진 오세훈 선수와 최후방 수문장 이광연 선수까지

꿈나무들은 대표 선수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유민결 / FC서울 유소년 축구단 : (누가 제일 닮고 싶어요?) 이강인 선수요. 막내기도 한데 열심히 하는 투지하고 그런 모습이 좋아서….]

[박가람 / FC서울 유소년 축구단 : (누가 제일 멋있었어요?) 전 조영욱이요. 드리블 치는 거랑 스피드가 빠른 게 부러워요.]

비록 한 끗 차이로 우승은 못 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 FIFA 주관 대회 준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해외로 나갔던 이강인·최민수 선수를 빼면 한국에서 유소년 교육을 받은 선수가 19명에 달합니다.

K리그 유스, 유소년 축구 시스템이 한국 축구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그렇게 힘들고 지친 순간에도 멈추지 않았던 형들의 도전은 이제 동생들의 꿈이 됐습니다.

꿈나무들은 8년 뒤에는 우리가 우승을 해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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