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대신 갈게"...이강인 군대 안 보낼 수 있을까?

"형이 대신 갈게"...이강인 군대 안 보낼 수 있을까?

2019.06.13.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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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대신 갈게"...이강인 군대 안 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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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의 병역 혜택은 한동오 기자가 살펴본 것처럼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형이 대신 군대 갈게!" 얼마나 간절히 대표팀의 우승을 바라는지 알 수 있는데요.

열성 팬들은 월드컵 우승이란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기에 병역 특혜를 주거나, 그게 어려우면 대신이라도 가겠다며 국가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어하는데요.

이런 마음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내용입니다.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 진출로 병역 특례 혜택을 주자는 주장이 있는데, 운동선수의 병역 특례를 확대하는 것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55.2%가 찬성, 36.6% 반대로 동의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찬성에 응답한 남성과 여성의 차이입니다.

국방의 의무를 지고 있는 남성은 병역 혜택을 싫어할 것 같지만, 조사결과는 의외입니다.

남성이 55.8% 여성이 54.6%으로 남성이 더 찬성률이 높았습니다.

연령 별로 보면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의 찬성률이 반대보다 높았습니다.

30대의 경우만 찬성이 43.4% 반대가 46.9%로 반대가 더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어제 실시한 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응답률 7.6%, 응답자 504명이 참여했습니다.

조사방법은 유무선 임의 전화걸기를 통해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론조사에서 병역 특혜를 찬성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병역 특혜를 주자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올 정도입니다.

병역 혜택이 어렵다면 가능한 방법은 없을까요?

인터넷 글처럼 진짜 '형들', 타인이 자발적으로 국가대표의 병역을 대신할 수 있는지 병무청에 문의해봤는데요.

당연히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현행법상 3자가 대신 군 복무를 하는 것은 위법입니다.

아무리 동생들이 축구를 잘해도 대신 입대하는 건 참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있습니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거나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 되는데요.

우리 20세 이하 국가대표팀 주축들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승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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