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조건 뚫고 시신 수습까지...잠수사들 활약

최악의 조건 뚫고 시신 수습까지...잠수사들 활약

2019.06.11.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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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람선 인양작전의 성공 배경에는 그동안 강물 속을 쉼 없이 드나들며 묵묵히 작업해온 잠수사들의 공이 컸습니다.

갖은 악조건 속에서 사투를 벌인 이들에게 '영웅'이라는 찬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소통을 멘 잠수 요원들이 유람선 안으로 진입해 시신을 수습합니다.

13일간 이어진 인양 작전 뒤편에는 그동안 시커먼 강물 속을 묵묵히 드나들었던 이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탁한 강물, 높아진 수위와 거센 유속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송순근 /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지난 2일) : 세월호 작전에 참가했던 분들 말씀에 의하면 여기는 보시다시피 강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일정하게 유속이 진행되고 특히 교각 사이에는 물골이 형성돼서 더 빨리 지나갑니다. 그래서 그때 작전보다도 여기가 더 하기 힘들고….]

수중 선체수색을 두고는 이견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위험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헝가리 측이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야노쉬 허이두 / 헝가리 대테러청장(지난 3일) : 선체 안으로 진입하는 것은 엄정하게 금합니다. 선체 진입 자체가 생명에 큰 위협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한국 측에도 말씀드렸습니다.]

수중 수색대신 선박 인양이 결정된 뒤에도 작업은 매일 이어졌습니다.

최대 2명밖에 투입할 수 없는 악조건 속, 쉼 없이 물 안팎을 오간 잠수요원들 덕분에 성공적 인양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헌신적 모습을 지켜본 헝가리 관계자는 '영웅'이라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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