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된 목선 인양...정교함이 성공 가른다

70년 된 목선 인양...정교함이 성공 가른다

2019.06.05.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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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한 유람선은 심한 손상이나 기운 흔적 없이 사고 지점 아래 강바닥에 가라앉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양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박광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허블레아니 호는 머르기트 다리에서 남쪽으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수중 음파 사진을 보면 선체는 비교적 온전하고 심하게 뒤집히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선체 중간은 일부 손상됐습니다.

[야노쉬 허이두 / 헝가리 대테러청장(지난 3일) : 현재 선체 가운데가 많이 훼손된 상태인데, 인양 과정서 두 동강이 나지 않도록 잘 보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목표대로 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인양 작업은 빠르면 우리 시각 목요일 저녁에 시작됩니다.

문제는 허블레아니 호가 70년 된 나무배라는 겁니다.

우리 측은 그동안 배를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선박 파손이나 실종자 훼손을 우려해 왔습니다.

[송순근 / 헝가리 주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지난 2일) : 인양하는 과정에서 선박이 파손되거나 유해가 손상을 입거나 유해가 더 밑으로 유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는 세월호 경험도 많고 전문 기술이 많은 요원이 있기 때문에 (인양 전 선체 수색을 요구한 겁니다.)]

인양 과정은 정교함과 신중함이 요구됩니다.

먼저, 잠수사를 투입해 가장 튼튼하고 균형을 잃지 않을 지점에 고리를 설치합니다.

이어 인양 줄을 걸어 크레인으로 선체를 들어 올리게 됩니다.

한쪽으로 힘이 몰리지 않게 균형을 유지하는 게 최대 관건입니다.

[김해선 / 해군 해난구조대 전우회 부회장(지난 4일) : 선체의 크기, 거기에 각각 미치는 라인을 복잡한 계산에 의해서…. 앵커 하나 가지고 전체를 든다는 건 잘못하면 파손 위험이 있기 때문에 2개의 와이어나 4개나 이렇게 해서 동시에 (들어 올리는 게 안전합니다.)]

인양 작업 완료 전까지 우리 정부와 헝가리 측은 수중 수색을 통해 선체 주변 실종자 확인 작업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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