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 쓰레기 4,500톤 무단투기...무허가 업체 적발

평택항에 쓰레기 4,500톤 무단투기...무허가 업체 적발

2019.06.05. 오전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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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 폐기물 등을 항만과 해상 바지선에 몰래 버린 무허가 처리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무단 투기한 쓰레기만 4천5백 톤에 달하는데, 주변 주민들은 1년 넘게 악취에 시달렸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의 평택·당진항.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신발부터 건축자재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재활용으로 쓸 수 없는 그런 물건들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데, 모두 4,500톤에 달합니다.

54살 공 모 씨 등은 유령회사 3곳을 차린 뒤 재활용 업체에서 싼값에 쓰레기 처리를 위탁받았습니다.

베트남에 수출하겠다고 계약해놓고선 항만과 해상 바지선에 몰래 내다 버린 겁니다.

이런 식으로 재활용 업체 22곳을 상대로 두 달 만에 6억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정영록 / 해양경찰청 형사팀 경위 : 원래 (톤당) 25만 원인데 15만 원이나 12만 원에까지 처리할 수 있으니까 훨씬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거죠.]

침출수 유입으로 해양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부근 주민 : 쓰레기 냄새가 엄청나요. 불편하죠. 냄새가 많이 나니까요.]

쓰레기 산은 항만 관리소나 공 씨 일당, 재활용 업체 중에서 처리해야 하지만, 서로 모른 척하고 있어서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해양경찰청은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주범 공 씨를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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