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방어벽 뚫렸다...북한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확인

제1 방어벽 뚫렸다...북한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확인

2019.05.31. 오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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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국내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남북접경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천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에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곳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는 자강도 우시군의 한 협동농장입니다.

지난 23일 사육하던 99마리의 돼지 가운데 77마리가 폐사해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30일 이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 OIE에 보고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중국과 한국 사이에 있는 북한이 제1 방어벽, 휴전선이 제2 방어벽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공식 확인되면서 방어벽 하나가 무너지자 우리 정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방역상황 재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재욱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우려했던 대로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습니다.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치밀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선 북한으로부터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파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접경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순민 /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 (남북) 접경지역에 있는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위기경보를 '심각'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10개 시·군의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길 수 있는 야생멧돼지 포획 틀과 울타리 시설을 조기에 설치해 양돈농가에 접근을 차단할 계획입니다.

YTN 천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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