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진상 조사위 "발전소, 조직적으로 조사 방해"

故 김용균 진상 조사위 "발전소, 조직적으로 조사 방해"

2019.05.27.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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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 씨 사망 사고의 진상 규명 활동을 발전소 측이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 김용균 씨 사고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는 오늘(2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4개 발전사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일부 발전사가 조사 활동에 불법적으로 개입하거나 방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특조위는 일부 발전사가 구체적인 답변을 적은 모범답안지를 작성해 노동자에게 배포하거나, 먼저 면담을 한 회사로부터 문항을 전달받아 미리 면담 대상자에게 숙지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조사 결과를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현장 점검을 앞두고 컨베이어 벨트를 정지시키거나 대청소를 하는 등 실제 작업 환경을 감추려고 한 곳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3일 조사활동을 잠정 중단한 특조위는 조만간 관계 정부 부처와 대책회의를 열고 신뢰성 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조위는 지난달 16일 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를 시작으로 1차 조사를 진행해 발전사 4곳에 대한 설문조사, 면담 그리고 현장방문 등을 마쳤습니다.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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