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압수수색...정현호 사장 등 소환 검토

검찰,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압수수색...정현호 사장 등 소환 검토

2019.05.16. 오후 5: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증거인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16일)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사업지원TF는 과거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로 불렸던 미래전략실의 후신으로 알려졌는데요.

삼성바이오 관련 수사가 삼성그룹 최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TF의 팀장인 정현호 사장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의 사무실도 포함됐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과거 그룹 미래전략실의 기능을 이어받은 곳으로, 정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20년 가까이 알고 지낸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구속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임원 등 2명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은 IT 계열사인 삼성 SDS 직원들을 동원해 직원들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속 자료를 삭제하고, 공장 바닥과 직원의 집 등에 회사 공용서버를 숨기는 과정 등을 지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러한 증거인멸 과정에 삼성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분식회계 의혹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과 직접 연결돼, 그룹 차원의 개입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이번 압수수색 역시 증거를 없애라는 '윗선'의 지시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된 자료를 분석한 뒤 정현호 사장과 김태한 사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