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꽃가루' 기승...알레르기 주의

'5월 꽃가루' 기승...알레르기 주의

2019.05.13.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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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허양임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지켜줄 올바르고 알찬 정보를 알아보는 시간. 건강한 저녁입니다. 요즘 야외활동 많이 하시죠?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께 도움될 만한 정보 준비했습니다. 서울백병원 허양임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저희 오늘 커플룩 입었네요.

[인터뷰]
봄이어서.

[앵커]
꽃 색깔인데 꽃은 좋은데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이 꽃가루 알레르기가 어떤 건지부터 설명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사실 이맘때가 굉장히 고생 많이 하는 시기이신데요. 알레르기라는 것 자체가 이제 특정 원인물질에 노출이 되면 생체 내에서 항원항체반응이 과민하게 일어나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는 건데 이 중에 꽃가루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우리가 꽃가루 알레르기라고 합니다.

보통 4~5월달에는 포플러나무나 자작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의 수목 꽃가루 때문에 많이들 일어나고요.

6월, 7월달에는 큰조아제비나 호미풀, 오리새, 우산잔디같이 사실 우리가 이름도 낯선 이런 풀들의 목초들에 의한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꽃가루 알레르기에서 지금까지 꽃이나 풀 종류만 생각했는데 이게 나무로도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군요.

[인터뷰]
나무도 사실 작지만 꽃가루가, 꽃이 있고 잡초나 수목, 풀들도 다 꽃이 있거든요. 그래서 내가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주로 어느 시기에 나타나는지 가지고도 간접적으로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원인을.

[앵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는 거죠?

[인터뷰]
사실 되게 다양하게 나타나는데요. 반응하는 신체기관에 따라서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 천식,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결막염 같은 것으로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물 같은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또 연속해서 콧물이 뒤로 넘어가기 때문에 재채기가 나오고요.

또 양쪽 코가 번갈아가면서 막히면서 변할 수도 있겠고요. 또 결막염 같은 경우는 증상으로 눈에 통증이냐가려움증이 생기고 이물감, 발적, 눈곱 같은 것이 많이 끼거나 심하면 충혈이나 분비물 같은 것도 생길 수 있고요.

심할 경우에 부종이나 결막하 출혈 같은 것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천식은 주요 증상이 아무래도 숨이 기도가 좁아지는 거기 때문에 호흡곤란이나 발작적인 기침, 쌕쌕거리는 거친 숨소리가 들릴 수가 있겠습니다.

보통 이런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은 꽃의 개화 시기에 보통은 많이 심했다가 원인이 되는 꽃가루가 사라지면 한 2, 3주 이내에 증상도 같이 좋아지는 게 특징입니다.

[앵커]
꽃가루가 우리 몸에 들어가서 어떻게 과정을 거쳐서 작용을 하는 거죠?

[인터뷰]
사실은 꽃가루는 미세먼지보다도 입자가 커서 인체에 깊숙하게 들어가기도 어렵고 정상적인 면역을 갖고 있는 분들은 사실 아무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데요.

이런 꽃가루에 대해서 과민한 증상을 보이는 분들한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건데 사실 정상적으로는 우리 면역시스템이라는 건 균에 대해서 우리가 이겨내기 위해서 발동을 해야 되는데 균이 아닌 물질에 대해서 좀 더 증상이 과민하게 이걸 외부 균 같은 걸로 인지를 해서 막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성인보다는 청소년들에게서 이런 증상이 늘고 있다 이런 기사도 봤는데 맞습니까?

[인터뷰]
네, 지난해 기준해서 성인에서 한 17.4%, 청소년에서는 36.6%가 꽃가루가 유발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는 것으로 또 병원에 온 것으로 보고가 됐고요.

세계적으로도 알레르기 비염이나 이런 알레르기 질환들이 대부분 성인보다는 청소년, 유아에서 높고 그 유병률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데 그 원인이 대부분 어린아이들이 면역시스템이 더 불안정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않아야 되는 물질에 대해서 조금 더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위생가설이라고 해서 어렸을 때 균에 노출이 되는 걸로 면역 시스템이 발달돼야 하는데 너무나 깨끗하게 자랐을 때에는 균에 노출이 적으니까 정상인 물질에 대해서 과민하게 반응한다라는 위생가설도 있습니다.

실제로 사실 위생환경이 떨어지는 후진국보다는 선진국에서 알레르기 질환이 많이 발생을 하고 있고요.

우리나라도 환경이 조금 더 위생적으로 변하면서 알레르기 환자가 좀 더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적당히 지저분한 환경에서 키워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

[인터뷰]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어디까지나 가설인데요. 그런데 어쨌든 아무래도 깨끗한 환경인 나라가 알레르기 환자가 많은 걸 보면 사실 유전적인 그게 바뀌지 않는데 계속 아닌 상황에서 그런 걸 보면.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아까 천식 같은 건 호흡기 문제고 그다음에 결막염은 눈인데 그러면 예방을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인터뷰]
사실 알레르기에서 가장 중요한 거는 원인물질에 노출이 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무슨 알레르기든지 원인에 노출이 안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외출을 할 때 노출이 덜 되게 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쓴다든지 선글라스 같은 걸 쓴다든지 모자를 착용한다든지 하는 게 필요하고요.

또 집에 들어갈 때는 외부에서 묻혀온 꽃가루가 집에 들어가지 않도록 옷도 털고 바로 하고 세수하고 양치하고 손발을 닦는 것. 그래서 꽃가루를 제거하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만약에 증상이 생긴다. 그러면 증상을 줄여주는 치료를 할 수가 있는데 주로 항히스타민제라고 해서 이런 면역반응을 줄여주는 약을 쓰겠고요.

이거에도 조절이 안 되면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서 좀 숨을 잘 쉬게 한다든지 눈에는 이런 알레르기 반응을 줄여주는 안약을 쓴다든지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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