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끝...아시아 전역으로 확산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걸리면 끝...아시아 전역으로 확산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2019.05.09.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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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이 100%인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중국에서 시작돼 아시아 지역에 번지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철통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인데요.

오늘 뉴스TMI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어떤 질병일까요?

아프리카 돼지 열병, 말 그대로 돼지 과에 속하는 동물에게만 감염돼 고열증상을 보이다 열흘 이내에 폐사하는 열병입니다.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고 폐사율이 100%에 이르기 때문에, 한 번 발생할 경우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칩니다.

그렇다면 왜 병명 앞에 '아프리카'라는 명칭이 붙었을까요? 이 병은 주로 아프리카 일대에서 1920년대부터 발생해왔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야생멧돼지인 흑멧돼지, 숲돼지 등은 감염돼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돼지 열병 바이러스의 숙주 역할을 했죠.

지금까지 보고된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국은 총 14개국, 유럽이 10개국, 아프리카 4개국이었는데요.

작년 8월 세계 최대 양돈국가이자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발생했습니다.

이어 몽골과 베트남, 캄보디아로 확산하자 비상이 걸렸는데요.

중국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가 대략 4억 4,000만 마리입니다. 이 가운데 1억 3,400만 마리가 죽거나 살처분 될 것이라는 미 농무부의 추산치도 나왔습니다. 중국 돼지의 1/4이 폐사되는 것이죠.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데요.

이미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여행객의 불법 반입물 중 소시지, 순대, 만두 등 돼지고기 가공품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15건이나 나왔습니다.

농식품부는 불법 축산물 반입에 과태료를 10배 인상하고, 국경 방역에 만전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생명력이 강해 소시지뿐 아니라 육포를 통해서도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여행객과 축산업자 등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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