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코오롱 '인보사' 수사 착수...허가한 식약처도 수사 전망

검찰, 코오롱 '인보사' 수사 착수...허가한 식약처도 수사 전망

2019.05.08.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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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인보사는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유래세포가 들어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현재 식약처의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인보사를 만든 코오롱과 이걸 허가한 식약처 모두 수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인보사 관련 고발 사건을 의료범죄 전담부서인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배당했습니다.

검찰 수사 대상으로는 인보사를 제조하고 판매한 코오롱 측과 허가를 내준 식약처가 꼽힙니다.

검찰은 코오롱과 관련해서는 최초 개발 때부터 신장 유래 세포였는지, 혹은 연골세포였다가 중간에 신장세포로 바뀐 것인지 등을 우선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 과정에 참여한 이 모 씨 등 연구책임자들부터 의사결정 과정의 정점에 있던 이웅열 전 회장 등이 조사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식약처의 경우는 허가 과정에 의혹이 집중됩니다.

검찰은 지난 2017년 두 차례에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반려가 허가로 바뀐 과정을 먼저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보사를 반려한 첫 심의 때는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 등이 나왔지만, 두 달 만에 다시 심의를 열고 허가한 배경이 주요 조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인보사 개발 과정에 정부 지원금을 투입할 당시,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들이 심사를 제대로 했는지도 검찰이 살펴볼 부분입니다.

지원 규모만 백억 원이 넘는다는 추산이 나오는 만큼, 관련 공무원들의 소환조사 역시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밖에 코오롱 측의 논문이나 주가 관련 사항들 역시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살펴볼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검찰이 조만간 강제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코오롱 측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권남기[kwonnk0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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