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무릎꿇은 서진학교 11월 개교 가능할까?

엄마들 무릎꿇은 서진학교 11월 개교 가능할까?

2019.05.07.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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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학생 부모들이 주민들 앞에 무릎을 꿇고 눈물로 개교를 호소해 화제가 됐던 서울 서진학교 기억하시죠?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여전해 두 차례 연기된 끝에 11월에 개교하기로 했는데,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7년 장애학생 엄마들이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해 가까스로 착공한 서진 학교.

2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개교가 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혐오시설이 이유가 아닌 소음 등 민원 제기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라 개교는 3월에서 9월로 미뤄졌다가 결국 11월에 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장애학생 학부모들과 서울시교육청·건설업체 관계자들이 논의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안전이 걱정이 됐습니다.

[장애학생 학부모 : 아이들이 등교하는 데 있어서 안전이 먼저인데 공사 공정이 신축건물이 거의 안돼 있는 상태에서 9월 개교는 무리가 아닌지?]

[권기대 / 서울시교육청 학교지원과 사무관 : 9월 1일은 현장에서 보니까 안될 것 같아요. 요즘 안전하면 가장 핫 이슈잖아요. 만약에 잘못된다면 학생들도 그렇고….]

하지만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공사하는 상황에서도 민원이 끊임없이 나와 11월 개교도 확신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일부 학부모들은 개교 뒤에도 공사가 계속될 경우 학생들이 힘들게 된다며 아예 내년 3월 전면 개교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애학생 학부모 : 소리에 민감한 친구들이 있다고 그러면 그 공사 기간 동안에 수업을 같이 진행한다는 얘긴데 그러면 아이들이 조금 힘들어지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했기 때문에 3월 개교를 원하는 엄마들도 있었어요.]

서진학교는 전체 초중고 22개 학급에 142명의 학생이 다닐 예정입니다.

장애를 바라보는 다른 시각에 장애학생들의 등교가 마냥 미뤄져 가고 있습니다.

YTN 권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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