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맥주 페트병, 시장에서 퇴출되는 이유

'갈색' 맥주 페트병, 시장에서 퇴출되는 이유

2019.05.05. 오전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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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용량 페트병 맥주는 요즘 같은 계절에 야외 행사용 등으로 많이 팔리는데요,

색깔이 들어간 페트병은 재활용이 어려워서 골칫덩어리였는데 결국 시장에서 퇴출된다고 합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용량 페트병 맥주는 가정이나 나들이용으로 나름대로 수요가 적지 않습니다.

전체 맥주 출고량 가운데 16% 정도를 차지합니다.

문제는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페트병은 몸체가 무색이고 단일 재질일 때 재활용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맥주 페트병은 자외선이 투과돼 맥주 맛이 변할까 봐 색깔을 넣고 나일론, 철 등을 섞었기 때문에 재활용이 쉽지 않습니다.

[맹성호 / 재활용업체 대표 : 페트(병)의 타 물질을 선별해내야 됩니다. 선별해내기가 상당히 어렵고요, 그에 따른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재활용 제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경부는 2021년까지 유색 페트병을 퇴출하기로 하고 관련 법령 개정에 들어갔습니다.

[최민지 /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 : 무색 페트병만 사용하도록, 즉 유색 페트병에 대해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위 법령 개정안을 하반기에 개정할 계획입니다.]

특히 천덕꾸러기 신세인 맥주 페트병은 유리병이나 금속 캔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주류업계 협의와 전문가 연구 용역을 거쳐 올해 연말까지 맥주 페트병 퇴출 시간표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생산설비 구축 등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실제 퇴출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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