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살해한 남편에게 "고생했다"는 친모, 여전히 혐의 전면 부인

친딸 살해한 남편에게 "고생했다"는 친모, 여전히 혐의 전면 부인

2019.05.01.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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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살해한 남편에게 "고생했다"는 친모, 여전히 혐의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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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한 남편과 함께 13살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30대 친모가 살인 후 시신 유기를 하고 온 남편에게 "고생했다"고 말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새 남편 김 모(31) 씨와 함께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유 모(39) 씨는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혼자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유 씨는 "A양과 함께 차량 뒷좌석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광주까지 왔었다"며 김 씨가 범행을 저질렀을 당시에 자신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유 씨가 자신의 딸 A양을 불러냈으며, 자신이 A양을 목 졸라 살해하는 동안 승용차 앞 좌석에 앉아 13개월 된 아들을 돌봤다고 진술했다. 또한 자신이 시신을 유기하고 집으로 왔을 때 유 씨가 "고생했다"며 다독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범행에 쓸 노끈과 청테이프 등을 마트에서 함께 산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한편 피해자인 A양은 의붓아버지인 김 씨가 성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를 하자 지난달 9일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관할과 절차를 따지는 사이, 신고 18일 만에 신고 사실을 알게 된 의붓아버지에 의해 살해당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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