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 영장심사...'윗선 지시' 묵묵부답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없앤 혐의를 받고 있는 자회사 임직원들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 양 모 씨와 부장 이 모 씨를 불러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 씨는 윗선 지시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앞서 검찰은 양 씨 등이 직원들의 컴퓨터 등에 있는 자료를 직접 삭제하거나 지우라고 지시하고, 조작된 회계 자료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정황을 파악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면 분식회계와 증거 인멸 과정에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 기준을 바꾸면서 4조5천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며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