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만 모은 신제품"...가짜 비아그라 3백억 유통

"장점만 모은 신제품"...가짜 비아그라 3백억 유통

2019.04.25.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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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3백억 원어치를 밀수해 유통한 조직이 붙잡혔습니다.

기존 치료제의 장점만 모은 신상품이라며 구매자들을 속였는데, 잘못 복용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송재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가정집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봉투를 뜯자 파란 알약이 가득 든 또 다른 봉투가 나옵니다.

국내에 유통하기 위해 미리 나눠 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로, 전부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겁니다.

[경찰 수사관 : 비아그라 맞네요.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이제 저희가 확인을 해볼 거고요.]

경찰에 적발된 밀수 조직은 4년 전부터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들여와 국내에 팔았습니다.

지금까지 반입한 규모만 212만 정, 시가로 318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판매되는 비아그라보다 농도가 최대 12배가량 높다며 속이거나,

기존 치료제의 장점만 모은 신상품이라며 가짜 상표를 만들어 붙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공급자와 한국의 판매자가 서로 얼굴도 모를 정도로 철저하게 점조직으로 운영됐습니다.

[이수선 / 해양경찰청 외사과 수사관 : 저희가 압수하면서도 휴대전화 증거를 없앨 정도로 완전히 점조직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다가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오철영 /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 : 특히 발기부전치료제가 심장, 순환기 계통과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치명적인, 생명을 위협하는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어요.]

경찰은 중국인 밀수공급책 44살 진 모 씨 등 4명을 입건하고, 가짜 치료제를 구입한 사람들을 쫓고 있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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