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득 노모 "조금도 봐주지 말고 벌해주세요"

안인득 노모 "조금도 봐주지 말고 벌해주세요"

2019.04.22.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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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 노모 "조금도 봐주지 말고 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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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의 70대 노모가 아들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한 사실이 전해졌다.

2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안인득의 노모는 손을 떨면서 취재진에게 "조금도 봐주지 말고 (아들을) 벌해 주세요. 절대 봐주지 말아야 합니다.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또 범죄를 저지른 아들에 대해 "이렇게 큰일을 저질러서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가장 강력한 처벌을 내려주세요"라고 전했다.

지난 17일 사건이 발생한 날부터 노모는 눈물을 흘리며 보내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안인득의 형제들 중 한 명은 "범행 중 손을 다쳤는데, 경찰이 치료하려면 가족 동의가 필요하다고 해 왔더라"라며 "사람을 죽여 놓고 자기는 살고 싶더냐"라고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진주경찰서는 안인득이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8차례에 걸쳐 조현병으로 치료 받은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안인득이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해 재판에 넘겨졌을 때, 조현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 범행 이전 2년 9개월간은 그가 병원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프로파일러 조사 결과 안인득이 10년 전 일하던 공장에서 허리를 다쳐 산재 처리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사회에 불만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인득은 지난 17일 진주의 한 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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