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 곳곳 화재...물탱크 터져 주민 대피

건조한 날씨 속 곳곳 화재...물탱크 터져 주민 대피

2019.04.18.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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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청주 오창과 경기 오포 등에서 화재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는 옥상의 물 탱크가 터져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장 건물이 불길에 휩싸여 있습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의 한 건강기능식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젯밤 10시 7분쯤.

공장 내부에 각종 적재물이 많아 오늘 새벽 3시쯤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불로 팔 등에 화상을 입은 1명과 연기를 흡입한 9명 등 공장 내 작업자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에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창고 세 개 동이 모두 탔고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습니다.

한때 불길이 주변 주택단지로 빠르게 번지면서, 대응 2단계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옆 벽에서 물이 흘러 나옵니다.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의 한 아파트 옥상 물탱크가 파손되면서 생긴 상황입니다.

물탱크에 있던 20톤이 넘는 물이 아파트 15층에서부터 엘리베이터 통로와 계단을 타고 흘러내려 지하실이 침수되고 주민 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물탱크 급수관을 잠그고 탱크 안에 남아 있는 물을 펌프를 이용해 빼내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습니다.

어젯밤 10시 33분쯤 울산시 남구 장생포항에 정박한 997t급 석유제품 운반선에서 작업 중이던 선원 A씨가 선내 탱크로 떨어져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19 특수화학구조대와 울산해양경찰서 구조대는 A씨가 쓰러져 있는 약 7m 깊이의 탱크 내부에 가스가 차 있을 것으로 보고 양압식 공기호흡기를 착용한 채 탱크로 진입해 A씨를 구조했습니다.

응급조치를 받은 A씨는 자력으로 호흡이 가능한 상태에서 울산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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