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가 본 진주 방화·살인 사건..."이상한 점 있다"

이수정 교수가 본 진주 방화·살인 사건..."이상한 점 있다"

2019.04.17.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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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박석원 앵커
■ 출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먼저 오늘 사건에 대한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의 브리핑 내용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희석 / 진주경찰서장 : 피의자는 2015년 12월부터 입주해 혼자 생활해왔으며 범행을 시인하고 있으나 범행동기는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서 방어하기 위해 그랬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어 가족, 주민 상대로 계속 수사 예정입니다. ]

[앵커]
지금 서장 얘기로는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서 방어하기 위해 그랬다고 횡설수설하고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 파악된 범행 동기인데 전문가로서 이번 흉기 난동 사건의 경우 여타 사건들과 비교했다 가장 특이한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범행 동기를 횡설수설하다 보니까 정확하게 왜 피해자들의 목숨을 노렸는지가 설명이 안 되는데요.

그런데 이 사건이 있기 직전에 이 사람의 행적, 특히 금년도 들어서 폭력으로 입건이 돼서 벌금형을 받고 그리고 그 이후에 일어났던 여러 가지 어떤 오물도 투척하고 소리 지르고 여러 가지 불만 제기를 한 그런 행적을 보면.

그런데 그중에 미성년자 여자아이들을 쫓아다니기도 했었단 말이죠. 그래서 결국에는 그 집에서 너무 불안하니까 CCTV를 자비로 붙이기도 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과정 중에 결국에는 어떤 이웃 간의 갈등이 결국 앙심을 품게 만들었고 그래서 보복으로 이런 범죄를 계획적으로 벌인 것 아니냐, 이렇게 추정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피해자가 유달리 한 집에 몰려 있다.

4명이 지금 한 가족인 피해자들의 관계가 있거든요. 아마도 어떤 피해자를 특정을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이 사건으로 과거에 이 사람이 정신감정까지 받았던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보면 심신미약을 또 인정받을 목적으로 고의적으로 횡설수설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생각까지 해 볼 정도로 사실 범행 당시에 정신상태는 상당 부분 의사 결정 능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그런 근거는 아무래도 불이야를 외쳤다거나 그런 부분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새벽 시간대, 사람이 다 잠든 새벽 시간대에 휘발유를 가지고 불을 지른 다음에 복도를 쭉 쫓아오면서 불이야 해서 결국 사람들을 다 깨운 다음에 사람들이 다 몰려 나오면 출구, 어디로 내려갈지를 예견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흉기 2개를 몸에 숨기고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본인이 피해자들을 선별을 해서 지금 살해하기에 이른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유달리 노인이나 무방비 상태의 어린 미성년자들이 꽤 포함이 돼 있는 이유가 방어능력이 있는 사람은 공격 안 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기 때문에 이게 사리분별력이 없는 사람이 할 짓인가. 그건 전혀 아닌 것 같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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