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교,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 "버닝썬 사건 초반 케이팝 팬들에게 질타"

김상교,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 "버닝썬 사건 초반 케이팝 팬들에게 질타"

2019.04.15.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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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교,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 "버닝썬 사건 초반 케이팝 팬들에게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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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건을 최초 고발한 김상교 씨가 국제 통신사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1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강남스타일' 성범죄 : 케이팝 스캔들이 서울의 가장 화려한 지역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다"라는 서울발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김 씨 폭행 사건으로 점화된 이른바 '버닝썬' 사태 전반과 강남의 또 다른 클럽 '아레나'의 탈세 혐의 등 비리를 다뤘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버닝썬'에서 성추행당하던 여성을 보호하려다 클럽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히려 경찰이 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면서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는 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미란다 원칙 고지와 의료조치를 하지 않은 경찰의 행위가 인권 침해라는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김상교,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 "버닝썬 사건 초반 케이팝 팬들에게 질타"

특히 로이터는 경찰과 케이팝 스타, 사업가 등으로 구성된 무리가 이번 사건과 관련돼있고, 강남에서 가장 화려한 클럽 일부에서 탈세, 뇌물수수, 성매매 등이 일어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폭로 이후 강남 클럽들에서 피해를 당했던 사람들이 메시지를 보내왔다"라며 "그렇게 사건의 규모를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은 '왜 네가', '왜 지금' 폭로했냐고 묻는다"라며 "이 사건은 10년~15년 동안 진행돼왔고, 내가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무서웠다"라고 털어놨다.

로이터는 "이번 사건은 김 씨 폭행 사건과 무관하게, 케이팝 스타들이 범죄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관심을 모았다"라고 전했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이승현)는 성매매 알선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고, 가수 정준영 등은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인터뷰 내용을 공유하면서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사건 초반 케이팝 팬들로부터 수만 통씩 받던 항의와 협박과 질타가 이제는 순수한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 바뀌어 메시지가 왔다"라며 "알릴 건 알려야 한다"라고 적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YTN, 로이터 통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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