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봉 서훈' 찬성 50%...20대와 여성 긍정여론 단단

'김원봉 서훈' 찬성 50%...20대와 여성 긍정여론 단단

2019.04.15. 오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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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 김원봉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무장 투쟁을 이끈 공적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이후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입장이 엇갈립니다.

국민의 생각은 어떤지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여론을 물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김원봉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에 찬성했습니다.

반대는 세명 중 한명 꼴이었습니다.

찬성 49.9%, 반대는 32.6%로 나타났습니다.

찬성이 반대를 압도한 응답층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의 경우 찬성 응답이 70% 이상이었습니다.

반대보다 8배 정도 많았습니다.

자신이 진보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도 거의 70%가 찬성이었습니다.

한국당 지지자와 보수층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당 지지자 10명 중 7명은 김원봉 선생의 서훈에 반대했고 보수층 역시 반대가 찬성을 두배 이상 앞질렀습니다.

전체 여론과 비슷하게 나타난 응답층은 중도층과 수도권이었습니다.

중도층은 47 대 35, 수도권은 52 대 35였습니다.

연령별로 나눠봤을 때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이 우세했습니다.

특히 20대의 경우 찬성이 가장 높았고 반대 응답도 가장 적어 찬반 격차가 세배에 달했습니다.

기성세대의 이념 갈등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은 결과로 분석됩니다.

성별로는 여성의 찬성 응답이 다소 높았지만 남성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찬반 격차를 비교해 보면 '서훈에 대한 긍정 여론'이 남성보다 여성층에서 더 단단하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서훈을 추서할 수 없습니다.

보훈처 규정에 '북한 정권 수립에 직접 기여하지 않은 인물이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보훈처는 앞으로 심사 기준이 개정되면 김원봉 선생이 서훈 대상자에 포함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입니다.

정부 또는 정치권에서 서훈 기준 개정 논의가 시작되면 논쟁도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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